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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적 위기

perma-crisis

‘permanent’(영구적인)와 ‘crisis’(위기)의 합성어로 2022년 영국의 대표 사전 중 하나인 콜린스(Collins)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불안정과 불안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다는 뜻이다.

콜린스는 이 단어가 1970년대에 학문적 맥락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2022년 하반기 들어 사용이 급증했다.


팬데믹과 전쟁, 인플레이션, 미국 중국 러시아의 패권 경쟁으로 인한 정치 불안이 복잡하게 맞물려 위기를 촉발하는 변수들은 상수로 자리잡았다. 예측 불가능성은 ‘뉴노멀’이 됐다.

2023년에는 중국의 부상이 정점에 달하는 ‘피크 차이나(peak China)’가 또 다른 지정학적 위기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12월 5일 발간한 <2023년 세계대전망>에서 “퍼머크라이시스는 2023년 세계 정세를 정확하게 요약한 합성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은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수백 년 동안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였다. 하지만 유엔에 따르면 2023년 4월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자리를 인도에 내줄 전망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 후폭풍, 부동산 위기 등으로 중국의 인구와 경제 모두 정점을 찍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2030년 이전에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으로 여겨졌던 중국 경제가 미국을 영영 뛰어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약해진 중국은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세계를 재편하거나 대만을 장악하려 하는 중국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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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G7 price cap on Russian oil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2022년 12월 2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로 정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2022년 12월 5일 부터 시행된 이 조치에 따르면 서방 국가들은 상한액인 배럴당 60달러를 초과하는 가격으로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해선 보험, 운송 등의 서비스를 금지한다. 이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러시아 우랄산 원유가격인 배럴당 70달러보다 10달러 낮은 수준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과 호주 한국 등도 EU가 결정한 러시아산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자국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상한제 도입 국가에 석유 공급을 중단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림자선단’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가 계속 거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림자 선단은 글로벌 정유사·보험업계와 전혀 거래하지 않는 유조선이다. 이들은 국제 제재 대상국인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과 거래한다. 이들은 일반 해상 보험을 이용하지 않는 대신 가격이 낮은 중고 유조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위험 부담을 줄인다.

러시아는 그림자 선단의 이런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유조선 100척 규모의 그림자 선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그림자 선단 규모가 증가해 국제 해운업계가 주류와 그림자 선단으로 양분됐을 정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