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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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피즘

Trumpism

2016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극단적 주장에 대중이 열광하는 현상을 말한다.

트럼프는 백인 보수층의 권익을 적극 옹호하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유세현장에서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으로 묘사하거나, 멕시코 불법이민자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미국·멕시코 접경지역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등의 언행을 하기도 했다.

또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폐기, 자유무역협정(FTA)재협상, 주한 미군철수와 같은 폐쇄적 고립적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트럼프의 이러한 주장은 미국정치계에서 수준이하로 평가받고 있으나 백인 보수층을 중심으로 한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기현상(트럼피즘)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엇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체된 임금 수준에 대한 분노가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열풍에 기름을 붓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2016년 5월11일).

중년 백인남성의 분노와 상실감이 트럼피즘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증거는 미국 럿거스대 존 헬드리치 노동력개발센터가 2010년 9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 리먼사태 이후 높은 실업률 원인을 물었을 때 응답자는 ‘값싼 외국인 노동력’ ‘불법이민’ ‘월가 은행가들’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리먼사태가 한창이던 2007년 12월~2009년 6월 4000만명의 근로자가 해고됐다. 지금도 1400만명이 일자리를 찾거나 시간제 일자리에 매달리고 있다. 25~54세 백인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미국의 2016년 4월 기준 실업률은 5%로 2010년 10%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WSJ는 해고된 사람들이 정규직으로 복직하지 못하고 시간제 일자리의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임금절벽’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임금상승률은 지난달 1일 기준 3.2%로 7년 가까이 정체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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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증후군

burnout syndrome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도의 피로를 느끼고 이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연소 증후군', 혹은 `탈진 증후군' 등으로도 불리고 있다

1970년 미국의 정신분석의사 H. 프뤼덴버그가 자신이 치료하던 한 간호사에게서 이 증후군의 최초 사례를 찾아내면서 사용한 심리학 용어로 알려져 있다. 자기 헌신이 강할수록 번아웃 현상에 더 노출된다.

이는 야근, 특근 등 한가지 프로젝트에 매달려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가정주부도 역시 번아웃 대상이다.


직무 스트레스와 피로에 장기간 노출되면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빨라지고, 결국 무기력, 삶의 의미 상실 등으로 이어진다. (최혜연 - 2014, 대학상담센터 상담자의 심리적 소진(Burnout)과 회복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의학적으로는 코르티솔 호르몬(스트레스에 대항해 신체를 방어하는 호르몬) 고갈 현상이다. 다 타버린 양초처럼 신체의 코르티솔 호르몬이 모두 소진되면 정상적 생활이 멈춘다.

우리나라처럼 노동 시간이 과하면 더욱더 빨리 소모된다. 한국인은 연간 2,124시간의 노동시간을 자랑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34위로 최악의 노동시간이다. OECD 평균인 1,770시간보다 한해 약 400시간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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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고용지원업종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업종을 정부가 지정해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각종 지원을 해주는 제도다. 고용부가2015년 12월말 도입했다. 실업자 수가 전체 근로자의 5%를 넘어야만 지정할 수 있는 '고용위기지역' 제도와 달리,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재하는 고용정책심의회가 심의해 지정할 수 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사업주는 고용유지 지원금 등 각종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실업자는 90~240일간 주어지는 실업급여 지급 기간이 120~270일로 확대되고, 지급 수준도 실직 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높아진다. 취업성공 패키지 등 각종 전직·재취업 혜택도 주어진다.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업종의 사업주나 사업주 단체, 근로자 단체 등이 입증자료를 첨부해 고용노동부에 신청해야 한다. 고용부는 해당 업종의 경기동향,대량 해고 등 고용조정 상황, 주요 기업의 재무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정 여부를 판단한다.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고용정책심의회가 의결하면 지정이 결정된다. 지원 기간은 1년이고 연장도 가능하다.


2021년 3월 17일, 고용노동부는 영화업, 노선버스(준공영제 대상 제외), 항공기 부품제조업, 수련시설, 유원시설, 외국인전용 카지노 등 6개 업종을 2022년 3월 31일까지 1년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또한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항공기취급업, 면세점, 전시·국제회의업, 공항버스 등 이미 지정되었던 8개 업종에 지정기간도 연장함으로써 특별고용지원 업종은 총 14개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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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

hedge

현물 가격 변동의 위험을 선물가격변동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위험회피'또는 '위험분산'이라고도 한다. 헤지란 원래 쐐기를 박는다는 뜻이다. 즉 쐐기를 박아 가격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헤지거래는 오래전 농경사회 때부터 있어 왔다. 농산물 가격 변동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밭에 심어 놓은 농산물을 수확하기 몇 달 전에 일정한 가격에 구매하기로 미리 약속하는 ‘밭떼기거래’가 대표적이다. 큰 식당을 운영하는 A씨와 농부 B씨가 배추를 안정적인 가격에 사고팔고 싶어 한다고 하자. 현재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은 1000원. 가을에 가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이때 두 사람은 배추를 수확할 때 1000원에 배추를 매매하기로 지금 계약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식당 주인과 농부 모두 가격 변동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헤지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농산물 밭떼기와 같은 선도거래 선물거래 선물환거래 옵션거래 등이 대표적이다. 선도거래는 매도자, 매수자가 합의만 하면 성사되는 가장 고전적이고 일반적인 거래다. 선물거래는 선도거래와 비슷하나 거래 대상이 표준화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 농산물 밭떼기 거래에서 거래 대상이 ‘10월 1일에 인도하는 OO배추 100포기’로 표준화돼 시장에서 공식 거래된다면 선물거래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선물거래로는 석유 금 구리 등 원자재 선물과 주가지수 선물을 들 수 있다. 옵션은 미래의 일정 기한 내에 특정 상품을 정해진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다. 옵션에는 특정 자산을 일정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과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