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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절상

달러나 엔화 같은 외화에 대해 원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 원화절상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을 동시에 가져다 준다. 부정적 영향으론 먼저 우리 제품의 달러 표시 수출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이다. 원화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수출기업이 이전과 동일한 금액의 달러 표시수출을 하고서 손에 넣는 원화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이 경우 만약 수출기업이 예전과 같은 원화수입을 보장받기 원한다면 달러 표시수출가격을 절상분만큼 인상해야 한다.

수출가격 상승은 결국 수출물량의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원화절상의 긍정적 효과도 있다. 수입물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안정이 그중 하나이다. 산업연관표를 이용하여 원화절상이 국내 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를 계산한 결과를 보면 1%의 원화절상은 국내 물가 전체(도매물가)를 0.28%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절상은 또 우리 기업의 외채상환부담을 줄이고 금융비용을 크게 경감시키기도 한다. 1년간의 외채원리금 상환액을 25억 달러로 볼 경우 1달러당 15원 정도의 원화절상은 3백 75억 원 정도의 금융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