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질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온전한 상태로 정의했다.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이 합쳐진 ‘웰니스(wellness)’는 이러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글로벌웰니스협회(Global Wellness Institute, GWI)는 신체적·정신적·영적·정서적·사회적·환경적 영역에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노력도 웰니스에 포함된다고 정의한 바 있다.
글로벌웰니스협회에 따르면 웰니스의 시작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럽과 미국에서는 전통적인 의약품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지적·종교적·의학적 웰니스를 추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자연주의적 접근법, 자가 치유, 예방 치료에 중점을 둔 이러한 움직임은 웰니스의 토대가 됐다.
이후 1960~70년대 미국 의학자들이 ‘운동을 통한 일상 생활의 건강 증진’이라는 생활과학 측면의 웰니스를 주장하며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웰니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주류 사회에 침투하여 그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치유와 일상 회복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고된 현실을 잊고 몸과 마음의 건강과 균형을 추구하고자 하는 활발한 노력과 맞물려 먹거리부터 건강식품, 피트니스, 의류, 뷰티, 문화, 관광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고 고령자 비중이 큰 선진국을 중심으로 질병 예방과 맞춤형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첨단 기술과 헬스케어를 융합한 디지털 웰니스를 포함하여 웰니스 산업 전반에서 꾸준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웰니스협회는 ‘영양’, ‘피트니스’, ‘수면’ 등의 소비자 산업 외 부동산, 관광, 공중보건, 직장 웰니스 등 보다 광범위한 산업을 포함한 글로벌 웰니스 시장이 2020년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22년 기준 약 5조 6천억 달러에 달하며 2027년에는 2022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