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애플, 은행이 되고자 하는가?

시리즈 총 7화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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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cutive Summary

‘애플 저축 계좌’로 알려진 「애플세이빙스(Apple Savings)」 서비스를 애플이 최근 출시하면서 과연 애플이 은행이 되고자 하는지에 대해 업계 내에서 다양한 추측이 난무

 

○ 일각에서는 애플이 이미 은행이 되었거나, 또는 되고자 한다는 추측도 제기됨. 그러나 애플세이빙스는 은행에서 일반적으로 취급하는 저축 계좌가 아니며, 애플의 또 다른 금융 서비스인 애플카드 사용 시 지급되는 캐시백에 이자를 지급하는 부가 서비스의 하나임

 

애플세이빙스 등 금융 서비스는 아이폰 플랫폼 생태계를 중심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하여 사용자를 생태계에 락인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원천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됨

 

○ 애플 등 플랫폼 기업은 자사 생태계 내에 고객을 락인하여 타 경쟁사 플랫폼으로의 교체를 어렵게 하는 동시에, 타 경쟁기업이 해당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진입 장벽을 형성하는 전략을 추구함

  • 음악(애플뮤직), OTT(애플TV+), 결제(애플페이) 등 애플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수익 사업이기 이전에, 생태계 내에서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사용자를 락인하는 목적으로 활용됨

 

○ 애플은 규제 준수 비용이 크지 않은 경우 자사가 직접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나, 규제 부담이 큰 경우에는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한 협력사를 모색.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협력 요청에 응함

 

골드만삭스는 소매금융 분야에서 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애플의 금융 서비스 출시에 협력했으나, 사실상 애플 금융 부문 하청업체에 가까운 상황으로 손실을 기록 중

 

○ 골드만삭스는 고객 접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등 직접적 활동 없이 애플의 방대한 아이폰 사용자를 자사 신용카드와 예금의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하에 협력을 추진

 

○ 애플은 자사 플랫폼 생태계에 대한 절대적인 제어 권한을 확보하고자 하므로, 골드만삭스는 마치 금융 부문 하청업체와 같이 애플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 구조로 협력이 이루어짐

  •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고객과의 모든 접점을 애플이 담당하고 통제하며, 골드만삭스는 단지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내부적인 업무 처리만 담당. 골드만삭스는 자사 수익 확대를 위한 서비스 변경이 어려우며, 애플의 플랫폼 고객 경험 확대 방침에 따라야 하는 상황

 

애플의 금융 서비스 확대를 두고 ‘애플이 은행산업에 진출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추측이며, 애플은 철저하게 은행을 이용하여 자사 플랫폼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임

 

○ 빅테크와 금융사 간 경쟁의 핵심은 고객접점 쟁탈임. 국내에서는 금융상품 중개 관련하여 빅테크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금융사는 빅테크 플랫폼 입점을 통해 고객접점 경쟁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음. 금융사는 지속적 투자로 자체 고객 접점 유지 및 확장을 위해 노력할 필요

김준산

KB경영연구소

김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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