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KB의 정비기/위축기/성공기

SC(스탠다드차타드)와 KB금융의 성장과정 비교를 통해 본 시사점
시리즈 총 6화
2023.04.10

읽는시간 4

0

KB의 정비기

KB는 2001년 국민·주택은행 합병 직후 국내 신용카드 부실로 고전한 후 2004~07년 수수료수익 확대, 자산건전성 제고, 신규 자산 확보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강화

  • 2003년은 국내 가계여신 및 신용카드 부문의 부실 증가와 LG카드 사태, SK글로벌 분식회계 등 금융업 환경이 악화되어 당기순손실로 전환

     - KB는 2002년 1.3조 원 당기순이익에서 2003년 9,300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

  • 합병 이후 추진해온 수수료 사업 확대 계획에 따라 2004년에는 KB생명을 전문 보험사로 출범시키며 보험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투신상품 판매에도 주력하며 수수료수익을 확대

     - 2004년 수수료수익은 2.2조 원을 기록해 2003년(1.6조 원) 대비 33.7% 증가

     - 순수수료이익(수수료수익-수수료비용)도 1.7조 원을 기록하며 2003년(1.4조 원) 대비 27.0% 증가해 총영업이익의 35.8%를 차지

2001~2007년 KB의 당기순이익과 자산(좌) 및 수수료수익과 순수수료이익(우)

2001년부터 2007년까지 KB의 '당기순이익과 자산' 및 '수수료수익'과 '순수수료이익'을 추이를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KB

  • 2005~2007년에는 자산건전성 제고와 함께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신규 자산을 확보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강화

     - 2005~2007년에는 자산 증가율이 연평균 10.4%를 나타내 2001~2003년 연평균 증가율(8.3%)을 상회

     - 이 기간 대출이 연평균 11.2% 증가하며 자산 증가를 견인했는데, 중소기업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연평균 26.4% 증가해 대출과 자산 증가를 견인

     * 이 기간 가계대출(주택자금대출 제외)은 연평균 5.7% 증가하고 주택자금 대출은 연평균 2.4% 증가

     - 자산 확보와 함께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NPL 비율은 2003년 2.99%에서 2007년 0.73%로 하락

     -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ROA가 2003년 -0.52%에서 2007년 1.34%로 상승했으며 같은기간 ROE도 -9.64%에서 11.92%로 상승

2001~2007년 KB의 주요 대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KB 주요 대출 비중'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항목으로 주택자금대출, 가계대출, 기업대출, 중소기업대출 비중 등이 있다.

자료: KB

KB의 위축기

KB는 지주사로 전환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가 하락 및 기업대출 부실 확대와 M&A 지연 등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약화

  • 지주로 전환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돼 지주 전환 과정에서 은행이 보유하게 된 KB금융 주식의 가격이 법이 정한 매각 기한 중 하락세가 지속되었고 매각손이 발생

     - 국민은행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KB금융 주식을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3년 이내에 처분해야 했던 상황

     - 한편, KB금융으로 전환된 2008년 9월 이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어 KB금융의 주가는 장기 하락 국면에 진입

     - 국민은행은 2008년 4분기 KB금융 주식 매각으로 4,758억 원의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했고, 2011년 3분기에도 KB금융 주식을 매각해 1,960억 원의 매각손이 발생
 
  • 글로벌 금융위기는 2000년대 중반부터 확대해 왔던 기업대출의 부실 확대를 초래해 그룹의 NPL 비율 상승을 초래

     - KB의 기업대출 NPL 비율은 2007년 0.85%에서 2010년 2.93%까지 상승했으며 2013년에도 2.65%를 기록

     - 이에 KB의 NPL 비율은 2007년 0.74%에서 2010년 1.83%까지 상승했으며 2013년에도 1.64%를 기록

2006~2014년 KB의 NPL 비율

2006년부터 2014년까지 'KB NPL 비율'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NPL 비율', '기업대출 NPL 비율',, '가계대출 NPL 비율' 추이.

자료: KB

  • 2008년 지주사로 전환하며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비전 하에 전략적·선제적 M&A 추진 전략을 수립했으나, 2014년 M&A가 성사될 때 까지 은행과 비은행 간 불균형이 지속

     - 2009~2010년 외환은행, 2012년 ING생명, 2013년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실패하고 2014년에는 우리파이낸셜(현 KB캐피탈)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

     - 이에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그룹의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을 기록

     - 이 기간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70% 이상으로⁴, 2011년 분사한 카드를 포함할 경우 90% 이상을 기록

     - 순수수료이익(수수료수익-수수료비용)도 2011년 1.8조 원에서 2014년 1.4조 원으로 연평균 8.3% 감소하며 3년 연속 감소

     - 이에 순수수료이익이 총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0.3%에서 19.2%로 하락
 
  • 이 기간 KB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

     - KB의 자산 증가율은 2008~2014년 연평균 2.4%에 불과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에서 벗어난 2011~2013년에도 연평균 3.6%에 불과

     - ROA도 2008년 0.75%와 2011년 0.88%에서 2014년 0.44%로 하락했으며 ROE도 2008년 11.92%와 2011년 11.36%에서 2014년 5.02%로 하락
 
  •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과제로 제시한 글로벌 Biz도 원유 수출국인 카자흐스탄의 5위권 은행 BCC⁵ 지분을 인수한 후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BCC의 실적이 빠르게 악화

     - 2008년 8월 국민은행은 BCC 지분 41.9%를 9,392억 원에 인수
     - 한편, 국제유가는 사상 최고치였던 2008년 7월 145달러에서 하락 전환하여 2009년 초 35달러, 2010년 상반기 85달러에 머무름

     - BCC의 당기순이익은 2002년 6.5억 텡게(카자흐스탄 통화)에서 2007년 160.3억 텡게로 5년간 25배 증가한 후 2008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하여 2008년 58.4억 텡게, 2009년 33.4억 텡게를 기록

2009~2014년 KB의 계열사별 자산(좌) 및 당기순이익(우)

2009년부터 2014년까지 'KB 계열사별 자산'과 '당기순이익'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KB

KB의 성공기

2015년부터는 비은행 계열사와 글로벌 Biz의 확충이 지속돼 그룹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강화 추세

  • KB는 한국의 리딩 종합금융그룹으로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의미 있는 규모의 비은행 계열사를 지속적으로 확충

     - 2015년 KB손해보험을 출범시키고 2017년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

     - 2016년 현대증권을 계열사로 편입한 후 KB투자증권과 합병을 통해 KB증권을 출범

     - 2020년 푸르덴셜 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2023년 1월 KB생명과 통합해 KB라이프생명을 출범
 
  • 비은행 계열사의 확충과 함께 비이자이익을 확대해 순수수료이익이 총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SC(스탠다드차타드)의 성공기인 2001~2012년과 2001~2021년 평균 수준을 상회

     - KB의 순수수료이익(=수수료수익-수수료비용)은 2015년 1.5조 원에서 2021년3.6조 원으로 연평균 15.9% 증가
     - 이 기간 순수수료이익이 총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8%에서 25.0%로 4.2%pt 증가

     - 2020~2021년 KB의 순수수료이익이 총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연평균 24.4%를 기록하여 같은 기간 SC의 순 수수료이익 비중(23.4%)을 1%pt 상회

     - 뿐만 아니라 SC의 성공기인 2001~2012년과 2001~2021년 연평균(각각 23.0% 및 23.1%)에 비해서도 1%pt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

KB와 SC의 순수수료이익 비중

2013년 2021년까지 KB와 SC의 '순수수료이익 비중' 추이를 색깔별 선을 통해 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KB, SC (SC의 연평균 비중은 2001~2021년 기준)

  • 글로벌 Biz도 2017년부터 해외 현지 금융사 M&A가 본격 추진되어 진출 국가 다각화와 여러 계열사의 동반 진출이 이루어지며 다각도로 확충

     - 국민은행은 2018년 인도네시아의 20위권 은행인 부코핀을 인수했으며 2020년 캄보디아 최대 마이크로파이낸스사인 프라삭을 인수

     - 국민카드도 현지 금융회사 인수를 통해 2018년 캄보디아 ‘KB대한특수은행’과 2020년 인도네시아 ‘KB 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 2021년 태국 ‘KB 제이 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

     - KB증권도 2017년 베트남 ‘마리타임 증권’을 인수해 2018년 KBSV를 출범했으며 2022년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KB 밸버리 증권’을 출범

    - 이에 인도네시아에서는 KB캐피탈의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 및 KB손해보험 현지법인과 함께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기반을 마련

     - 이러한 M&A 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Biz가 그룹 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3%에서 2021년 5.3%로 증가 추세
 
  •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KB는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이루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강화 추세, 지배구조의 안정도 이러한 성과에 일조

     -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의 자산은 연평균 11.7% 증가해 2001년 이래 가장 오랜 기간 가장 높은 성장성을 기록

     - 그룹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89.3%에서 2021년 72.8%로 16.5%pt 감소한 반면, 이 기간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10.7%에서 27.2%로 증가

     -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카드 5.2%, 증권 1.3%에서 2021년 증권 8.4%, 손해보험 6.3%, 카드 4.1%, 라이프생명 4.0%로 다각화

     - 그룹의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71.3%에서 2021년 58.8%로 12.5%pt 감소한 반면,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8.7%에서 41.3%로 증가

     - 그룹의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카드 23.1%, 증권 1.8%에서 2021년 증권 13.5%, 카드 9.5%, 라이프생명 7.6%, 손해보험 6.8%로 다각화

     - 이에 ROA가 2014년 0.47%에서 2021년 0.69%로 상승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ROE도 5.26%에서 9.80%로 상승

KB금융과 신한지주 시가총액

2009년부터 2023년까지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시가총액'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Bloomberg

2013~2021년 KB의 계열사별 자산(좌) 및 당기순이익(우)

2013년부터 2021년까지 'KB 계열사별 자산' 추이와 'KB 당기순이익'을 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KB

⁴ 은행에서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약 6,500억 원)을 일괄 인식한 2010년은 제외, 2010년 은행의 당기순이익은112억 원으로 2009년 6,358억 원에서 98.2% 감소
⁵ Bank Center Credit(뱅크 센터 크레딧)

김가현

KB경영연구소

김가현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