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실적과 반대로 가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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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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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의 '네이버' 로고가 상단에, 노란색의 '카카오' 로고가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핵심만 콕콕

  • 광고 시장이 살아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도 반등할 전망입니다.
  • AI 사업 구체화 등 미래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원성을 사던 네이버와 카카오(네카오). 2분기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면서 네카오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그러나 여전히 주가 전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네카오 실적, 나쁘지 않은데?

1. 네이버, 역대 최대 실적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2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2조 6,501억 원입니다. 이대로라면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되죠. 광고주의 데이터까지 결합해 타겟팅 효율을 높인 광고 부문이 네이버의 실적 향상을 도왔습니다.

2. 카카오도 따라갈게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2조 562억 원입니다. 작년 3분기(2조 1,609억 원) 이후 주춤했던 매출이 살아나면서 다시 한 번 매출 2조 원의 벽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카카오톡 핵심 서비스인 광고 신사업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3. 1년 전보다 낫네


영업이익도 1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네이버는 4,323억 원, 카카오는 1,373억 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약 15%와 20% 늘었죠.

실적과 반대로 가는 주가

1. 네이버 주가, 반년 새 20% 하락


그런데, 오히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연초 대비 네이버의 주가는 21%가량 빠졌는데요. 시가총액은 9조 원 감소했습니다.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네이버TV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쟁쟁한 경쟁자에 밀리는 데다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의 등장으로 커머스 부문 경쟁도 치열해지는 영향이죠.

2. 카카오도 마찬가지야


특히 유튜브에 ‘국민 앱’ 1위 자리를 내준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대비 22%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카카오게임, 카카오웹툰 등 주력 콘텐츠 사업이 부진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광고 분야 외엔 그렇다할 성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3. 네카오 목표주가 내릴게


네카오의 성장 둔화를 우려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연이어 하향 조정했습니다. 7월 들어 증권사 12곳에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는데요. 그중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6% 내려 24만 원으로 발표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5만 1,000원으로 27%가량을 내렸죠.

네카오에 부여된 숙제

1. AI 실적 언제?


AI 분야에서 아직도 실적을 내지 못한 것은 네카오의 뼈아픈 지점입니다. 이 와중에,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라인 야후 지분 매각 요구를 철회한 것은 다행인데요. 네이버는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을 통해 막대한 양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됐죠.

2. AI 주권이 중요한 순간


AI 주권과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도 호재입니다. 하이퍼클로바X 덕분에 한국은 미국, 중국, 영국, 이스라엘과 함께 독자 LLM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죠.

소버린 AI: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으로 구축한 AI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여기엔 해당 국가만의 언어와 문화, 가치관 등이 반영돼 있는데요. 최근 들어 AI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에 휩쓸리지 않고 독자적인 가치관을 가진 AI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3. 매력 없는 카카오?


카카오의 경우, AI 뿐 아니라 기업 전반적으로 신규 경영 전략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역시 꾸준히 이용자가 줄어드는 문제를 겪고 있죠. 게다가 총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위가 카카오모빌리티 대구·경북 가맹본부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 하면서 악재가 더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 콘텐츠는 2024년 7월 16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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