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비자 쓸어가는 올다무
국내 경제가 안 좋아질수록 손님이 몰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인데요. 최근 이 세 기업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면서 '올다무'라고 엮어 부르기도 합니다. 불황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작년 올다무의 연간 매출은 도합 10조 51억 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성장을 거듭했죠.
2. 성장 비결은 외국인?
올다무가 무섭게 성장하는 배경엔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눈에 띄게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이 올다무를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로 집어넣었기 때문인데요.
명품보다 가성비 쇼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올다무의 인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작년만 해도 189개 국적의 외국인이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했고, 100개 국적 이상의 외국인이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을 찾았습니다.
3. 올다무 가면 면세 안 가지
반면, 고가의 명품과 화장품을 찾던 외국인 관광객이 올다무가 몰린 길거리로 나서면서 면세점은 텅 비었습니다. 국내 4대 면세업계로 꼽히는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면세점의 작년 매출 합산은 총 9조 5,280억 원으로 올다무에 뒤처지는 수준이죠. 4대 면세점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면세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