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음식배달하는 시대,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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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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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위에 노트북이 놓여있고, 그 옆에 로봇이 왼손을 들고 서있다.

핵심만 콕콕

  •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이 상용화에 한 발짝 다가갔습니다.
  • 정부와 기업 모두 큰 관심을 두는 시장인데요.
  • 큰 성장이 기대되지만, 안전사고 예방도 필요합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시범 주행만 가능하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이 상용화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은 잠재력이 큰 미래 먹거리로 많은 기업의 주목을 받는데요.

 

1. 길가에 배달 로봇이


올해부터 실외 자율주행이 가능한 서비스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입니다. 오토바이 대신 로봇이 음식 배달을 하는 광경이 흔한 일상이 될 수 있는데요.


2. 시범 주행만 하던 로봇


2021년 4월부터 자율주행 로봇의 시범 주행은 가능했습니다. 정부가 현행법에 어긋나는 법령을 일정 기간 면제해주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시범 주행을 허용했기 때문인데요. 가까운 미래에는 정식 주행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죠.


3. 미래가 밝은 서비스 로봇 시장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6년에 1,03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시장만 해도 1조 3천만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국가도 관심 두는 서비스 로봇 시장

정부와 국회 모두 서비스 로봇을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에 착수했습니다. 로보틱스를 방문해 자율주행 로봇에 관심을 내비쳤는데요. 국회에선 로봇의 보도 통행을 허용하는 개정안이 통과했고, 정부는 규제혁신 방안도 발표했습니다.


1. 로보티즈 방문


지난 7일, 국회 및 정부 부처 관계자는 로보티즈를 방문해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와 관련 추진 사항을 확인했습니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전문 기업으로 실외 자율주행로봇 규제샌드박스 1호입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국회 및 정부 부처 관계자를 만난 뒤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상용화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였습니다.


2. 국회가 움직인다


3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실외 이동 로봇의 보도 통행을 허가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실외 이동 로봇의 운행 근거와 보도 통행 허용 기준 등을 정한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도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요. 원래 로봇은 차량으로 분류해 보도 통행이 제한적이었습니다.


3. 정부도 지원을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2일 ‘제3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내년까지는 로봇 시장을 위한 과제를 빠르게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죠.

한발 빠른 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미 사내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활용 중입니다. 특히 카카오는 다른 건물에서도 로봇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1. 네이버 ‘루키’


네이버 제2 사옥 ‘1784’에서는 약 100대의 자율주행 로봇 ‘루키’가 임직원에게 택배·도시락·카페 등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디지털트윈 등 인프라를 활용해 사옥을 돌아다니기에 특화된 로봇입니다.


2. 카카오모빌리티 배달 로봇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와 협업해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임직원에게 우편물·음료 등을 배달하는데요.


3. 카카오는 상용화 준비 중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플랫폼 개발을 맡아 로봇이 다양한 주문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정 점포나 건물에 한정되지 않고 복합서비스나 묶음 배송이 가능한 건데요. 신사옥에 한정된 네이버 루키와 달리 일반 건물에서도 쓰일 수 있죠.

서비스 로봇, 어디까지 왔니?

배달의민족, KT, 뉴빌리티 등 여러 기업이 서비스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몇 가지 도전과제가 남아있는데요. 서비스 로봇의 기술 수준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과 판매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 등의 문제가 있죠.


1. 배민 ‘딜리드라이브’


배달의민족은 2021년 12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통해 아파트 현관 앞까지 음식 배달을 해주는 시범 로봇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술력 부족으로 로봇 배달이 사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실제 사용률은 높지 않습니다.


2. KT 캠핌장 로봇


KT는 지난 3월 14일 캠핑장 예약 플랫폼 ‘캠핑톡’·캠핌장 운영사 ‘캠핑아웃도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서울 북한산 글램핑장에서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2월 28일에 열린 세계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MWC)에서는 보관·이동 과정에서 온도를 조절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선보였죠.


3. 하지만...


그러나 로봇 사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중국 저가형 로봇에 밀린 판매 부진으로 목표 매출을 달성하지 못해 올해 KT의 ‘5대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로봇 사업이 제외됐습니다.


4. 뉴빌리티


자율주행 로봇 배달 스타트업 뉴빌리티는 자사 배달 로봇 ‘뉴비’를 통해 2021년 10월부터 음식 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도심 내 편의점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작년 5월에는 SK텔레콤의 AI 솔루션을 뉴비에 적용해 상용화를 위한 서비스 품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대기업도 넘보는 미래 먹거리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자율주행 기술을 로봇에 적용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죠.


1.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며 시장 선점을 준비 중입니다. 2022년에는 전년도에 꾸린 로봇사업화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해 로봇 사업에 본격 돌입했는데요. ‘휴보’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뉴빌리티에 30억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2. 현대차


현대차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과 배송 로봇 등을 선보이며 로봇 사업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배달의민족의 배달 로봇도 현대차가 개발했는데요. 한편, 자율주행 기술은 인명 피해 위험이 큰 자동차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로봇을 통해 먼저 확산할 것이란 분석도 있죠.

서비스 로봇, 앞으로 어떻게 될까?

서비스 로봇 시장은 인간을 대신해 활약할 영역을 넓힐 전망입니다. 다만,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선 보험 개발 등의 선제조치가 필요합니다.


1. 기대되는 성장


구인난과 인건비 인상이 맞물려 서비스 로봇의 수요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서빙·안내·물류 영역에서 서비스 로봇을 많이 찾게 될 텐데요.


2. 사고 가능성 있어


실외 자율주행 로봇은 주행 과정에서 여전히 안전을 고려해야 합니다. 사람이 주행을 일부러 방해하거나, 로봇이 배달물을 쏟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서비스 로봇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용 보험 상품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 콘텐츠는 2023년 4월 1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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