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리 동결, 긴축정책 끝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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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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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 2021년부터 2022년까지의 추이가 열흘에서 보름 간격으로 표시되어있다.

핵심만 콕콕

  •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2번 연속 동결됐습니다.
  • 세계적으로도 금리 인상기의 끝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 미국의 결정에 더욱 눈길이 모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번 연속 동결했습니다. 이어지던 금리 인상이 끝날 거란 기대가 모이는데요. 다만, 경기 침체가 심해졌다는 시그널이기도 한 만큼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닙니다.


1. 다시 한번 동결


지난 11일, 금통위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도 금리 동결을 선택한 것을 포함해 오랜만에 두 번이나 브레이크를 밟았는데요.


2. 글로벌 긴축, 막바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도 비교적 잦아들었고, 우리나라는 아예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죠.


3. 웃을 일만은 아니야

이번 동결 결정의 이유 중 하나로 최근 다양한 지표가 우리나라의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는 것이 마냥 긍정적인 소식은 아닌 까닭입니다.

무슨 일이야?

이번 금통위의 동결 결정 이후 시장은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고 바라볼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기대에 선을 긋기도 했고, 당분간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아직은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1. 이게 얼마 만이야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P 인상(베이비스텝)한 이후 2023년 4월까지 1년 반가량 동안 계속 금리를 올려왔습니다. 두 번에 걸친 금통위 동안 동결이 결정된 것도 그만큼 오랜만인데요.


2. 금리, 이제 더 안 올릴 거야?


이에 사실상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곧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거란 기대도 확산했죠.


3. 동결 배경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흐름이 유지됐고, 경기 둔화는 한층 심각해진 것이 이번 동결 결정의 배경입니다.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에 그쳤습니다. 한편, 2023년 2월 경상수지(잠정치)는 5.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2개월 연속으로 적자 수렁에 빠졌죠. 최근 글로벌 은행의 도산 사태 등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한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4. 끝낼 정도? 확실치 않아


다만, 이창용 총재는 아직 최종 금리가 3.50%에서 끝날 거라 확언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최종금리를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하는데요. 아직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입니다.

세계 분위기는?

최근 한국처럼 긴축 정책에 브레이크를 거는 국가들이 꽤 있습니다. 유럽, 미국 등의 주요국도 조만간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1. 잠깐 멈출까


세계로 눈을 돌려봐도 긴축 정책을 멈추는 국가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호주와 인도는 이미 4월 초 마찬가지로 꽤 길게 이어오던 기준 금리 인상을 멈췄고, 캐나다와 필리핀 등도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데요.


2. 유럽은 어때?


지난달에도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선택했던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 ECB)의 인사들 역시 최근 금리 인상기의 끝이 다가왔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당장 금리 인상을 멈춘다는 이야기까지는 아니었지만, 가파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던 유럽의 정책 기조에도 변화의 바람은 느껴집니다.


3. 미국은


최근 미국도 장단기 금리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지는 등 경기 침체의 조짐이 보여 곧 금리 정책 피벗(전환)이 있을 거란 예측이 나오는데요. 다가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기회의에서 바로 금리 동결이나 인하를 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올해 내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기준금리,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아직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다고 확언하기엔 불확실성이 큽니다. 금리 인상이 얼마나 이어질지 의견이 갈리는 이유기도 한데요. 일단은 가장 큰 키를 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결정을 지켜봐야겠습니다.


1. 물가, 잡힌 거 맞아?


당장 최근 물가 상승세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였지만, 앞으로도 그럴지는 알 수 없는데요. 산유국의 감산 발표 이후 에너지 가격의 흐름도 살펴봐야 하고, 공공요금의 인상 역시 변수죠.


2. 연준의 선택


당장 다가올 5월 FOMC에서는 기준 금리를 0.25%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예상대로면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는 1.75%P로 역대 최대까지 벌어지는데요. 미국의 금리가 눈에 띄게 높으면 해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어 우리나라엔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됩니다.


3. 주목할 이슈


시장은 세계 금융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미국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12일(현지 시각) 발표를 앞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머지않아 있을 몇몇 연준 관계자의 연설 등이 관심을 끌고 있죠.

이 콘텐츠는 2023년 4월 12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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