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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거래절벽’
지난해까지 만해도 ‘패닉바잉’ 우려를 낳았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시장이 연초 급격하게 얼어붙으며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501건으로 지난해 동월(2714건)대비 늘어나긴 했지만, 지난해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7월(8137건)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거래절벽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한데요.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만 9784건으로 지난해 동월(3만 2111건)보다 적은 수준인 데다 지난해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7월(5만 4732건) 대비 45%가량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거래절벽이 진행되고 있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차이가 큰 점을 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금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 대출 문턱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도 잘하는 꿀팁은?
이러한 상황에서 급하게 집을 매도해야 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어떻게 하면 안 팔리는 집을 빨리 팔 수 있을까요?
우선 내 아파트의 시세와 현 상황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KB부동산 같은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매물이 어느정도 가격대에 나와있는지, 실제 체결되는 가격대는 얼마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주변 공인중개업소를 방문하거나 전화해 시장에 매물이 어느정도 나와있는지도 체크해야 하고요.
이렇게 확인한 데이터를 토대로 매도 가격을 정해야 하는데요. 요즘 같은 침체기에 원하는 가격대를 고집한다면 거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히려 1000만원 더 받으려다 거래가 안돼 집값이 더 내려갈 수 있고요. 빠른 거래를 위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고 마음을 비운다면 쉽게 거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팁은 정리 정돈입니다. 집을 보러 왔을 때 집 안이 어수선하고 정리가 안돼 있으면 집이 좁아 보이고 관심도 떨어지게 됩니다. 매수자가 방문하기 전에 청소는 기본이며 식탁, 책상 등에 지저분하게 올려진 물건들은 서랍이나 안보이는 곳으로 치워주세요.
특히 악취가 난다면 악취를 제거해야 하고, 신발장, 화장실을 비롯해 곳곳에 방향제를 둬 집안에서 좋은 향기가 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집 안의 모든 조명을 켜서 밝고 환한 집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도 빠른 매도에 도움이 됩니다.
집이 낡았거나 내부 인테리어가 ‘올드’하다면 새단장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낡은 집은 그만큼 제값을 받고 팔기가 어렵기 때문에 매도할 집의 몸값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 인테리어를 개조하거나 수리를 해서 내놓을 필요도 있습니다.
애초에 잘 팔릴 집을 사자
부동산 침체기에도 단지 내에서 가장 빨리 빠지는 집은 로열층, 로열동입니다. 가장 인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수 당시부터 잘 팔 것으로 고려해 조금 비싸다 하더라도 로열층, 로열동을 구입해야 매도할 때도 다른 집들보다 빠르고 높은 가격에 거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왕 팔기로 결심했다면 빠르게 처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조급하게 팔게 되면 손해를 볼 확률이 높지만 오랫동안 팔리지 않는다면 상급지로의 이동, 학군지로의 이사 등으로 인해 추후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오히려 경제적 손실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도 불안해져 나중에는 더 좋지 않은 거래를 하게 될 리스크도 있고요.
지금까지 안 팔리는 집 빠르게 매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요즘처럼 부동산 침체기에는 몇 달이 지나도록 안 나가는 집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매도 타이밍이 가장 좋은 때는 상승장일 때이지만, 하락장에서도 위와 같은 꿀팁을 알아 두신다면 빠른 매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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