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 예고, 먹거리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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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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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초대형 '엘니뇨'가 예고되며 먹거리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핵심만 콕콕

  • 올여름 초대형 엘니뇨가 예고되며 먹거리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이미 설탕 가격은 2011년 이후 최고치인데요.
  • 밀, 원두 등 각종 식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조만간 예고된 초대형 엘니뇨가 식량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안정해진 글로벌 식량 공급망이 다시 위기에 빠질지도 모르는 일인데요.

1. 엘니뇨로 위태로운 식량 원자재

올해 하반기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벌써 설탕, 밀, 원두 등 주요 식량 원자재의 가격이 요동치죠.

2. 그 이유는

엘니뇨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 가뭄이나 폭우를 일으켜 주요 식량 원자재 생산에 타격을 줍니다. 말레이시아의 팜유, 인도의 설탕, 호주의 밀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인데요.

3. 작년에 이어…

작년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밀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빵, 과자 같은 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이렇게 이미 위태로운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 엘니뇨라는 새로운 악재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지난달 한국의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9.1% 상승했습니다.

엘니뇨가 뭐길래?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는 기상 이변을 일으켜 농산물 생산에 차질을 빚게 합니다. 올해는 평소보다도 강한 엘니뇨가 예측돼 더 문제인데요.

1. 엘니뇨와 라니냐는?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기상 현상입니다. 라니냐는 그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이죠. 엘뇨와 라니냐는 그 자체로는 기상 이변이 아니지만,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온도 변화 폭이 클 때는 문제가 됩니다.

2. 가뭄과 폭우의 원인

이번에 예측되는 엘니뇨는 동아시아 지역과 호주 지역에 가뭄과 폭염을, 남아메리카 등의 지역에는 폭우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해당 지역 농산물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3. 역대급 엘니뇨 찾아올까?

특히 올해는 약 7년 만에 수온이 1.5~2도 이상 높아지는 슈퍼 엘니뇨, 즉 강한 엘니뇨가 찾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폭염이 찾아오는 등 그 조짐이 보이죠.

오르는 설탕 가격, 높아지는 물가

원자재 가격 중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설탕의 가격입니다. 설탕 가격이 오르면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기 때문인데요. 이미 설탕 가격은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1. 설탕 가격이 오르면

설탕 가격이 올라가면 과자, 초콜릿, 빵, 빙과류 등의 완제품 가격이 올라 국민들이 체감하는 먹거리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를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2. 설탕 가격 지수는 이미 최고치

UN 식량농업기구(FAO)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지난달 설탕 가격 지수는 전월보다 17.6% 오른 149.4로, 2011년 10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3. 7년 전에는 어땠는데?

실제로 2016년 역대 가장 더웠던 슈퍼 엘니뇨가 찾아왔을 당시 설탕 생산량은 700만 톤 감소했습니다. 이는 식품업체의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죠.

그 외 농산물 가격도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겨우 진정되었던 밀, 원두 등의 가격도 상승할 전망입니다.

1. 밀가루 요금도 타격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주요 곡물 생산지인 인도의 쌀과 밀 생산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 인도의 밀 수출 금지령

작년 인도 정부는 강우량 부족으로 곡물 생산이 줄어들자 설탕과 밀에 대해 수출 금지령을 내렸는데요. 올해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3. 원두 가격도 인상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도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자연스레 커피값 인상이 예상되는데요. 우리나라는 연간 커피 소비량이 전 세계 2위인 만큼, 타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4. 식량 안보 위기에 대비해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엘니뇨로 식량 안보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며, 강우나 가뭄, 더위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3년 5월 22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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