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플랫폼 큐텐, 위메프와 인터파크 인수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큐텐의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공정위가 중소 오픈마켓 사업자 통합으로 시장경쟁 촉진을 기대했기 때문인데요. 향후 소비자 유치 전략이 기대됩니다.

1. 위메프와 인터파크를 삼킨 큐텐

지난 9일, 공정위가 큐텐의 위메프 인수와 인터파크커머스 인수 모두를 승인했습니다. 큐텐의 국내 사업경쟁력이 한발짝 나아갔다는 평가인데요.

2. 유효한 경쟁자

공정위는 큐텐의 기업 결합이 국내 시장에서 경쟁 제한 우려가 미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오히려 오픈마켓과 해외직구 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죠.

3. 비슷한 사례도?

2021년 신세계 그룹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을 때와 비슷한 인수 사례인데요. 당시 소비자들은 멤버십 확대, 포인트 통합, 저렴한 물품 가격 등 많은 혜택을 누렸습니다.

큐텐은 싱가포르 내 1위 이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작년에 티몬을 인수해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4.6%를 확보했죠.

1. 큐텐의 정체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eBay와 합본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싱가포르의 아마존 정도 위치인데요.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직구 대행 사업도 진행합니다.

2. 처음이 아니라고?

큐텐은 작년 9월, 국내 이커머스 기업 티몬을 인수했습니다. 4월에는 인터파크 주식 100%를, 5월에는 위메프 주식 86%를 취득한 뒤 공정위에 신고했죠.

3. 인수의 결과는?

큐텐이 티몬을 인수한 이후, 티몬의 해외 직구 거래액이 반기 만에 56% 성장했습니다. 1분기 거래액 역시 전년 대비 70% 증가했죠. 위메프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지난 6월 해외직구 전용관 매출이 직전월 대비 22% 증가했습니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가 주도합니다. 큐텐의 점유율이 두 기업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데요. 점유율 30%의 벽을 깨기 위한 경쟁이 한창입니다.

1. 2강 체제

작년 기준, 쿠팡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24.50%, 네이버쇼핑의 시장 점유율은 23.30%입니다. 반면, 큐텐과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의 시장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4.6%에 불과하죠.

2. 자세히는 어떤데?

오픈마켓 시장에서도 큐텐의 합산 점유율은 8.35%에 그쳤습니다. 오픈마켓은 옥션, 아마존처럼 누구나 판매자와 소비자가 될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입니다. 해외직구 시장 합산 점유율도 8.57%밖에 안 됩니다.

3. 마의 30%

이커머스 업계의 최근 화두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점유율 30%를 누가 선점하느냐입니다. 이에 최근 몇 년 사이에 기업 간 협력도 활발하죠. 네이버가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CJ와 동맹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인수가 승인되면서 이커머스 업계는 출혈 경쟁에서 생존으로 화두가 옮겨졌습니다. 큐텐은 해외직구 고객 확보를 위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1. 출혈 경쟁

기존까지 이커머스 업계는 외형적 성장에 힘썼습니다. 업계에서는 할인 쿠폰 등 고객 유치를 위해 자사의 손해를 무릅쓴 경쟁도 감수했죠.

2.생존이 우선

이번 인수 이후 최우선 과제는 업계 내 생존입니다. 건강한 성장을 통해 실제 사업 수익을 내면서 장기적으로 시장에 남아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죠.

3. 큐텐만의 경쟁력

큐텐은 새로운 경영진을 영입하고 배송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활용해 익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의 편의를 강화할 예정인데요. 해외직구 고객 확보에 힘을 싣겠다는 거죠.

4. 11번가까지?

큐텐이 11번가의 모회사 SK스퀘어에 경영권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의 점유율인 11번가까지 품에 안으면 큐텐의 합산 점유율은 SSG닷컴·이베이코리아를 넘어 3위에 오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