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연체율 최고치 기록, 그 원인과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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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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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계산기를 작동하는 사람의 손이 보인다. 멀리 안경도 보인다.

핵심만 콕콕

  • 20대 이하 차주의 연체율이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상품이 핵심 원인인데요.
  • 고금리·고물가 지속으로 한동안 연체율은 더 오를 전망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1. 빚더미 사회초년층


20대 이하 차주의 주택 관련 대출 연체율이 2018년 3분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0.44%에 달했는데요. 19세 연체율은 무려 20%를 넘겼습니다.

2. 전월세 대출 때문


가계금융복지조사에 의하면 20대 담보대출의 64.5%는 전월세 보증금 마련이 목적입니다. 여기에 대출 문턱을 낮춘 정책금융상품의 등장으로 연체율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오죠.

3. 갈수록 팍팍해지는 20대


청년층은 고물가·고금리·저성장 속 생활고에 시달리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대출 상품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요.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액 생계비 대출과 같은 정책금융상품도 연체율이 높죠. 일부는 신용도가 낮아짐에 따라 전당포와 같은 대부업에 의존하기도 합니다.

20대 이하가 빚더미라고? 무슨 일이야?

1. 소득 없어도 대출 가능!


최근 20대 이하의 연체율 급증은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에서 연체가 대거 발생한 영향이 큽니다. 이는 취업준비생과 같은 무소득자에게도 최대 1억 원까지 대출을 제공하는 정책상품입니다.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했는데요.

2. 그래서 얼마나 밀렸는데?


6월 말 기준 해당 대출상품의 전체 잔액은 9조 9,177억 원에 달합니다. 이 상품의 60% 이상을 취급한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무려 27%, 그 외 시중은행도 4.2%로 높은 수준입니다. 취업난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사회초년생의 주거 고민이라도 줄여 주려는 좋은 취지가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죠.

3. 가상자산 투자도 원인


청년 부채의 또 다른 원인으로 주식, 가상자산 투자가 꼽힙니다. 청년층의 전체 부채 중 16.5%를 차지하는데요. 특히 가상자산 투자자의 24%에 달하는 20대는 소득이 없더라도 대출을 받아 투자를 감행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IT 전당포에 ‘거지방’까지… 살기 팍팍해진 청년층

1. 월 6,000원도 버거워


청년층은 주택담보대출 외에도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생활고로 소액 생계비 대출도 많이 신청했는데요. 이 역시 지난달 7일 기준 21.7%의 높은 미납률을 기록했습니다. 첫 달 이자가 고작 6,416원(대출금 50만 원, 금융교육 이수자 기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대 취약계층의 상환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2. 이젠 전당포도 IT?


신용도가 낮아진 청년층은 전당포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합니다. 이에 마땅히 맡길 담보가 없는 20대를 대상으로 한 IT 전당포까지 등장했습니다. 금붙이를 주로 받는 일반 전당포와 달리 IT 기기를 담보로 취급하는 건데요. 법정 최고 금리 20%가 적용됨에도 신용 기록이 남지 않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죠.

3. 졸라매는 허리끈


카카오톡 ‘거지방’ 역시 20대의 어려운 처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절약을 하나의 놀이문화로 활용해 서로 격려하고 실천하는 거죠. 스스로를 '거지’라고 칭하는 현상이 다소 과격하다는 점, 절약이 문화로 자리 잡을 만큼 20대의 소비력이 낮아졌음을 시사한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문제는?

1. 연체율, 아직 고점 아니야


30대 이하 청년층의 연체율은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한국은행은 2020~2021년도 가계대출에서 30대 이하의 비중이 38.3%로 커졌음을 강조했는데요. 해당 차주들의 소득 기반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만큼 연체율은 한동안 높게 유지되리란 설명입니다.

2. 저출생으로 이어지나


청년들이 사회진출 초기부터 큰 이자 부담을 지는 것이 저출생 같은 사회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빚 부담은 결국 결혼과 육아를 향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아예 둘 모두를 포기하는 사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거죠.

3. 사채업까지 손대나


대부업체마저 대출 규모를 줄이면서 청년 취약계층은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이미 불법사금융에 시달리다가 채무자 대리인 제도를 신청한 사람의 39%가 20대인 것으로 드러난 만큼, 청년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빠지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 콘텐츠는 2023년 8월 9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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