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의 예견된 ‘매파적 금리인하’, 다음 인하는 9월 전망

2024년 6월 7일 경제 이슈 분석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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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ECB, 예견된 금리인하 결정, 추가 인하 논의 부재로 ‘매파적 인하’ 평가

  • 현지시간으로 6월 6일, 유럽중앙은행 (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 (Refi rate)를 4.5%에서 4.25%로 25bp 인하했다. 2023년 9월 정책금리 인상 이후 9개월 만에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ECB는 물가가 하락하면서 통화정책 제한 정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면서도, 중기 물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정책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는데, 회의 전부터 ECB 주요 인사들이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계속 언급했기 때문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물가 경로가 울퉁불퉁한 (bumpy) 길이 될 것이라며 물가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 시장에서는 이를 반영해 통화정책 결정을 ‘매파적 인하’로 평가했다

ECB, 중기 물가목표 달성 가능성에 정책금리 인하

현지시간으로 6월 6일, 유럽중앙은행 (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4.5%에서 4.25%로 25bp 인하 추세를 보이는 그래프이다.

자료: ECB, KB국민은행

ECB의 금리인하 결정 배경은 ‘물가 둔화’와 ‘긴축적 통화정책 부담 완화’

  • ECB 통화정책 결정문은 정책금리 인하 배경으로 소비자물가 둔화, 향후 물가전망 및 기저 물가지표 개선, 긴축적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로지역 물가상승률은 3~4월 전년동월대비 2.4%로 하락했으나, 5월 2.6%로 반등해 향후 물가경로에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한편 ECB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0.6%에서 0.9%로 0.3%p 상향 조정했으며, 2025년은 1.5%에서 1.4%로 0.1%p 하향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경제성장률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유로지역 물가상승률, 중기 물가목표 달성 가시화

유로지역 물가상승률은 3~4월 전년동월대비 2.4%로 '하락'했으나, 5월 2.6%로 반등해 향후 물가경로에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추세가 보이는 그래프이다.

자료: Eurostat, KB국민은행

ECB,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 상향 조정

ECB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0.6%에서 0.9%로 0.3%p 상향 조정했으며, 2025년은 1.5%에서 1.4%로 0.1%p 하향된 그래프이다.

자료: ECB, KB국민은행

ECB의 다음 정책금리 인하 시점은 수정 경제전망이 발표되는 9월 예상

  • ECB가 정책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하면서, 다음 금리인하 시점 및 인하 폭이 중요해졌다. 다만 6월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대해 한 명의 위원이 반대의사를 보인 점과, 향후 물가경로가 불확실한 점을 감안, ECB가 7월에 정책금리를 연속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특히 유로지역의 임금상승이 서비스업 물가에 상방 압력을 주고 있어, 급격한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ECB는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시점에 금리를 변경하는 빈도가 높다. 따라서 다음 금리인하 시기는 9월과 12월이 유력하며, 연내 정책금리 인하 횟수를 3회로 유지한다.

유로와 캐나다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다음 주 미국 FOMC 회의 영향은 제한적

  •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 (ECB)과 캐나다중앙은행 (BOC)의 통화정책 전환 (Pivot)이 시작되었으나, 6월 FOMC에서 통화정책 기조가 변경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유로와 캐나다의 금리 인하 배경은 물가목표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성장률이 0%대에 머물러 있어 경기회복의 필요성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빠르지 않고, 경제성장률은 2%대로 여전히 견고하다. 다만,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 둔화를 감안하면 미국은 3분기 말인 9월 인하가 예상된다.

유로지역 경제성장률,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

유로지역 실질 'GDP' 전기비와 유로지역 실질 GDP 전년비 추세를 보이는 그래프이다.

자료: Eurostat,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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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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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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