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통위 Preview: ‘신중한 접근’에 여전히 5월 인하 예상

2025년 4월 11일 경제 이슈 분석
2025.04.11

읽는시간 4

0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효시점 연기에도 국내 경제의 하방리스크 잔존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보편관세 10%를 제외한 ‘상호관세 (Reciprocal Tariff)’ 부과를 90일 간 유예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관세가 유예되면서 안도했지만, 국내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해결되었다고 낙관하기 어렵다.

 

2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6인 중 4인이 3개월 내 금리동결이 적절하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상호관세로 인한 경제의 하방리스크를 고려할 때 4월 금통위에서 선제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기대하고 있다. 통화정책방향 문서에서 언급되는 항목을 이용하여 4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내역 Timeline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내역 타임라인을 정리한 표다.

자료: 언론기사 취합,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1. 성장 및 물가 (인하 가능): 글로벌 투자은행 (IB)들은 상호관세, 추가경정예산 편성 지연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 내외로 제시하고 있다. 만약 4월 금통위에서 예상과 달리 금리를 인하한다면 1분기 역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3월 물가상승률은 YoY 2.1%로 한은 목표인 2%를 유지하고 있으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1.9%로 낮은 만큼 금리인하에 부담되는 상황은 아니다.

점차 낮아지고 있는 한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치

점차 낮아지고 있는 한국의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물가상승률, 2% 내외로 안정적인 수준 유지

'물가상승률'이 '2%' 내외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통계청,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2. 금융안정 (동결): 3월 가계대출 규모는 0.4조 원 증가해 전월대비 증가 폭이 완화되었으나, 주택거래가 통계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4월부터 대출규모가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달러/원 환율은 1,450원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시장 변동성도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하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3월 가계대출 규모, 토허제 규제 강화로 증가 폭 축소

3월 '가계대출' 규모를 보여주는 그래프로, 토허제 규제 강화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자료: 금융위원회,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3. 대외요인 (동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상호관세 부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선제적 인하를 통해 금리인하 카드를 사용하기 보다 금융시장 동향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신중한 접근’에 5월 금리인하 예상, 시장금리는 펀더멘탈 고려 시 하락

이를 종합하면 4월 금통위는 통화정책에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면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높아진 만큼, 포워드 가이던스 등을 통해 5월 금리인하 신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통화정책 사이클의 최종금리가 2.25%라고 가정하면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여력은 제한적이다.

 

다만 글로벌 무역 분쟁 격화로 수출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추경 편성이 지연되면서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최종금리가 중립금리 하단인 2.0%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국내 펀더멘탈을 고려했을 때 금리 반등 시 채권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인다.

본 자료는 경제 및 금융 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제공 목적으로 작성, 배포되는 조사분석 자료이며 오직 “정보제공”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KB국민은행 이외의 독자 혹은 고객의 투자 상담이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와 관련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으며, 고객의 최종적인 투자 결정은 고객의 판단 및 책임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본 자료에서 제시된 어떠한 예측이나 전망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당행 직원은 투자 권유 또는 투자 관련 고객 상담 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당행 규정 업무 프로세스를 준수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본 자료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당행의 사전 동의 없이 본 자료의 무단 배포 및 복제는 금지됩니다.

장현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숫자로 보는 글로벌 거시경제. 고객의 눈높이에서 핵심만 쉽게 설명합니다.

장현상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