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전 전주 미국 12월 고용지표 호조와 미국채 금리 반등, 달러화 강세 등에 개장부터 1,310원을 상회했고, 주중 발표된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예상 상회로 1,320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주 후반에는 1,313원대에 마감했다.
- 지난주 달러화 지수 (DXY)는 0.01% 하락하여 약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 원화는 약 2% 가까이 상승하여 달러화 지수보다 엔화 및 위안화와 동조하는 양상이었다. 국내에서는 태영건설 등 PF 대출의 부실 문제가 불거졌으며, 중국에서는 상해 증시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임금 상승률이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비 마이너스를 기록하여 BOJ의 통화완화 기조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한편 13일에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승리했다. 라이칭더 후보는 친미 및 반중 성향, 그리고 중국에 대한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후보인 만큼, 대만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 금주에는 17일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과 12월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하여 이전 3분기에 기록한 1.3% 성장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년비 성장률은 5.3%로 3분기에 기록한 4.9%를 상회할 전망이다. 15일 중국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창구지원인 MLF 금리를 2.5%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비 하락하여 금리인하를 기대했으나, 인민은행은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 한국 원화가 아시아 통화 약세에 동조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중국 정부의 부양 조치나 중국 증시 반등, 혹은 다음 주 예정된 일본 BOJ의 긴축 선회 등 정책 변화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원화의 강세 되돌림이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