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에 1,340원까지 상승한 바 있으나, 환율 레벨 부담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지속 등으로 1,335원에 마감했다. 유로/달러는 달러 강세 영향에 1.069달러까지 하락했으나, 12월 산업생산 호조에 1.077달러로 반등했다. 일본 엔화는 주중 발표된 4분기 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하여 BOJ의 정책 전환 기대 약화로 달러 대비 150엔을 상회했다.
- 주요국 6개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때마다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그림 5). 씨티 (Citi)에서 집계하는 미국 경제서프라이즈지수 (ESI)와 달러화 지수는 지난해 말부터 동조성이 강해졌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와 물가 지표 등이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미국 ESI 지수도 기준치 0을 상회했고, 이로 인해 달러화 지수도 상승했다.
금주에는 미국 1월 경기선행지수와 2월 PMI 지수 예비치가 발표될 예정이며, 컨센서슨 선행지수와 PMI 지수 모두 전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달러화 지수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주목할 지표는 중국 상해증시로 지난주까지 춘절 연휴로 휴장했다는 점에서 금주 증시가 반등할 지를 주목한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중국 증시의 반등은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투자 유입이 더욱 증가할 것이며, 이는 달러/원 환율에 하방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 또한, 오는 22일 미국 연준의 1월 FOMC 의사록 내용과 한국은행의 금통위 결정, 그리고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국제유가를 주목한다. 미국 FOMC 의사록에서는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성 발언이 예상되며, 더 매파적인 논의가 있을 지가 관건이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 부담과 한국 무역수지 적자 요인으로 달러/원 환율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하방보다 상방 요인이 더 우세하다는 점에서 1,317~1,350원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