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BOJ 금정위와 연준 FOMC에 대한 경계 심리에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21일 FOMC 결과 발표와 스위스 중앙은행 (SNB)의 금리인하 소식에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컸던 한 주였다. 일본 BOJ는 금정위에서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폐지하며 정책 전환에 나섰지만, 추가 긴축 단서 부족에 엔화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미국 연준은 3월 FOMC의 경제전망 (SEP)에서 올해 말 목표금리를 4.6%로 유지 (3회 금리인하)했으나, SNB의 기습적인 금리인하와 영국 중앙은행 (BOE)의 완화적 기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은 위아래 20원 정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 지난 21일 스위스 중앙은행 (SNB)의 금리인하 결정은 시장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이에 더해 지난주 영국 중앙은행 (BOE)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 금리인상 의견이 소멸되며 완화적 입장을 나타냈으며, ECB 라가르드 총재도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렇듯 선진국 중앙은행은 올해 금리인하를 위한 ‘눈치게임’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림 6).
시장의 ECB와 BOE의 미국 연준보다 빠른 금리인하 기대는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라는 점에서 달러에는 강세, 유로 및 파운드에는 약세 요인이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선진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2~3분기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상하단이 제약된 흐름 속에서 하방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기대하는 선진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이 연준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달러는 완만한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주 3월 FOMC 결과에서도 확인했듯이, 연준이 올해 총 3회의 금리인하 입장을 유지하며 완화적 기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낮다는 판단이다. 또한 월말 시즌 네고물량 출회가 기대되는 점도 달러/원 환율 하방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 다만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테러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에 한국 5년물 CDS 프리미엄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불안 심리가 커졌다는 점, 달러/위안 환율이 인민은행 고시환율과의 괴리가 지속되며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 폭도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