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4월 소비자물가 및 소매판매 등 핵심 경제 지표 둔화로 인해 장중 24원 급락하기도 했으나,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내비침에 따라 다시 10원 이상 반등했다. 그럼에도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유지 및 원화 저평가 해소에 환율은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1,350원대에 진입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금주에는 미국 연준의 5월 FOMC 회의록 확인과 한국은행의 금통위 개최,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 등에 주목하며,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 영향도 주목하는 부분이다.
- 지난 주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1조 위안 (1,410억 달러)의 초장기물 특별 국채를 발행한 데 이어, 지방정부의 미분양 주택 매입 등 부동산 경기부양책도 발표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 조치에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증시가 상승하며 중국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 경기회복 기대 및 투자 심리 개선은 위안화 강세 요인이다. 또한 현재 인민은행 고시환율과의 갭 등을 고려했을 때 달러/위안 환율은 단기적으로 하방이 우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 한편 지난 3년 간 달러/원과 달러/위안 환율의 회귀분석 (OLS) 결과, 위안화 환율이 0.1위안 하락할 때 달러/원 환율은 22원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와 같은 관계를 고려한다면, 향후 달러/위안이 고시환율인 7.10위안까지 하락한다면 달러/원은 1,330원 초반까지도 하락이 가능하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4월 핵심 경제 지표 (소비자물가 및 소매판매) 둔화에 따른 위험선호심리와 중국 위안화 강세 압력에 동조한 한국 원화를 감안했을 때 하방이 우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다소 매파적이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5월 FOMC 회의록 및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신중론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 달러화의 강세는 제한적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 급락 이후 되돌림이 제한적이고 상방 재료도 부족하다는 점에서 1,360원대 초반에서 저항이 예상된다. 반면, 위험선호심리 확산 및 원화 저평가 해소에 더해 위안화 강세까지 가세할 경우 달러/원은 120~200일 이평선인 1,330원 초반까지 하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