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일본 엔화의 초약세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으로 평가된 5월 FOMC 결과와 미국 4월 핵심 고용지표 둔화로 인한 위험선호에 1,360원대에서 마감했다. 일본 BOJ의 추가 긴축에 대한 단서 부재와 BOJ 총재의 엔화 약세 용인 발언에 달러/엔 환율은 34년 만에 최고치인 160엔까지 급상승했지만 이후 일본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에 엔화 환율은 현재까지도 급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다.
- 아직까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고 있지는 않다. 일본 재무성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고, 시장 개입에 대한 공식 통계자료도 월말에나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주 외환당국의 개입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이다. 일본은행 (BOJ)에서 매영업일 발표하는 ‘당좌예금 증감 요인과 금융 조절’에서 당국의 환시 개입 여부를 반영하는 항목인 ‘재정 등 요인’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한 외환당국의 지난 주 엔화 매수 규모는 약 8조엔, 월요일과 목요일 총 두 차례에 걸쳐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엔 환율이 급등 이후 하락 안정을 보이고 있으나, BOJ의 추가 긴축에 대한 기대가 약하다는 점에서 결국 미국의 장기금리 등락에 따라 변동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160엔 부근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심리는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 완화적이었던 5월 FOMC 결과 소화 및 미국 고용지표의 둔화에 따른 위험선호심리를 반영하여 하방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 파월 연준 의장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차단 발언과 미국 4월 핵심 고용지표들이 예상보다 모두 둔화됨에 따라 미 달러화는 약세가 예상된다. 또한 국내외 증시가 모두 호조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점은 원화 강세 요인이며, 따라서 금주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환율이 50일 이평선인 1,349원을 하회할 경우, 그 다음 지지선인 1,335원 (100일 이평선)까지도 하락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달러/엔 환율이 BOJ의 추가 긴축 의구심과 외환당국의 개입 사이에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이 부분은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