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8월 ISM 지수 및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리에 주 중반까지 1,330~40원대의 박스권에 머물렀다. 미국 제조업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서비스업 경기는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7월 구인건수 및 8월 ADP 민간고용이 부진한 여파에 환율은 금요일 장중 1,32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요일 저녁 발표된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이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고, 연준의 9월 ‘빅 컷’ 기대가 약화되며 환율도 1,330원대 후반에서 마감되었다.
- 지난 주 금요일 미국의 핵심 고용지표들이 발표되고 나서, 시장의 연준 9월 ‘빅 컷 (50bp 인하)’ 기대는 약화되었다. CME 페드워치 (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25bp 인하 확률은 70%를 기록 중이다. 8월 비농업 고용자수 및 실업률이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고, 연준 주요 인사들도 9월 25bp 인하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시장도 연준이 9월에 당장 ‘빅 컷’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흥미로운 부분은 9월은 25bp가 유력하지만, 11월 및 12월 두 번의 회의에서는 50bp 인하에 대한 기대가 우세하다는 점이다. 이는 시장이 향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다음 주 추석 연휴 및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혼조세가 예상된다. 현재 미국 주식 및 채권시장이 미국의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회피심리는 환율에 상승 요인이다.
하지만 위험회피로 인한 증시 조정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난 뒤, 외환시장은 다시 연준의 연내 빅 컷 등 금리인하를 반영하며 달러 약세가 예상된다. 미국 경기하강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엔화 강세를 부추길 경우 원화도 일부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 주 달러/원은 주 초반 1,345원 상단, 주 후반으로 갈수록 하방이 우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