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를 비롯해 미국 8월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확인하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8월 ISM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신규 수주가 급감하면서 제조업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었다.
또한 8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자 수가 전월비 14.2만 명 증가했으나, 7월 고용자 수 증감 폭이 11.4만 명에서 8.9만 명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된 점이 금리에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및 대통령 선거 후보간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변동성 높은 주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미 국채 금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되돌려 지면서 반등을 예상한다. 11일 8월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만, 이미 시장 관심이 고용에 쏠려있는 이상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적정금리 수준을 확인한 결과, 연착륙 가정 시 연말 10년물 적정금리 수준은 3.8%, 경기하강으로 연준이 연내 빅 컷을 단행한다면 3.6%, 경착륙일 경우 3.5%로 분석되었다. 지난 주 금요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65%까지 하락했다가 3.75%로 반등한 점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아직은 낮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간 TV 토론 결과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와 동조화되며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9월 3일 발표된 8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1%로 예상과 일치한 가운데. 한은 총재도 물가만 보면 금리인하를 고려할 시기가 되었다고 발언하면서 국내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이번 주는 국고채 발행 외에 국내 시장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추석 연휴 직후 FOMC가 개최되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계감이 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3일 국채선물 만기가 도래하는데, 국채선물 순매수 기조를 이어온 외국인들의 만기 연장 (롤오버) 규모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는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3.62~3.90%, 국내는 2.92~3.14%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