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에는 미국 12일 소비자물가 (CPI)와 14일 소매판매 등 소비 관련 지표가 발표된다. 3월 19~20일 (현지시간) FOMC 회의 전 마지막으로 발표되는 물가 지표인 만큼, 해당 지표에 따라 연준 스탠스에 변화가 있을 수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 미국의 2월 전체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및 주거비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 0.4% 오를 전망이다. 2월 WTI 선물 기준으로 평균 가격은 배럴당 76.7달러이며, 이는 1월 평균 대비 4.1% 상승한 것이다. 경험적으로 유가 10% 상승은 소비자물가에 0.12%p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주거비는 소비자물가에 약 35% 차지한다. 2월 주거비 물가의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0.4%로 추정되어 전체 물가에 0.14%p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한편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주거비 상승 영향과 함께 최근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고용지표와 임금상승률 등으로 서비스 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지난주 발표된 미국 2월 고용은 애매한 결과로 평가된다.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27만 5천명이 증가하여 예상치 20만 명을 상회했으나, 실업률이 3.7%에서 3.9%로 오르고, 시간당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1% 상승하며 이전 상승률인 0.5%를 크게 하회했다. 서비스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임금은 전년비 4.3%를 기록, 예상에 부합하며 전월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미국 소비 경기를 보여주는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전 1월 소매판매가 0.8% 감소했다는 점에서 기저효과 영향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연방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에 부합할 때까지 확신이 필요하다면서도 연내 금리인하가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이를 완화적으로 해석했지만, 물가안정을 재차 강조한 만큼 금주 발표되는 물가지표와 소매판매 등 소비 지표 결과에 따라 3월 FOMC 회의에서 다시 매파적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