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및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장단기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거비를 중심으로 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1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3.1% (컨센서스: 2.9%), PPI는 0.9% (컨센서스: 0.6%) 상승했다. 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8% 감소하면서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물가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미국 연준의 물가목표 달성을 위한 라스트 마일 (Last Mile) 장기화가 예상된다. 시장은 물가상승 압력을 반영해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을 5월 이후로 연기하고 있다.
- 금주 미국 국채 금리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22일 새벽에 공개되는 1월 FOMC 의사록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 국제유가 향방에 따라 제한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FOMC 의사록에서는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한 연준 의원들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금리인하 시점이 연기될 경우 시장에는 추가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유가의 경우 서부텍사스유 (WTI) 기준 2월 초 7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8 달러에 근접하고 있어 유가 상승압력이 향후 물가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 이는 장기금리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에 동조해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나,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1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8%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국 소비자물가도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한만큼,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
한편, 22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에 따라 금리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 국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20~4.45% 수준을,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40%~3.60%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