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파월 의장의 다소 완화적인 발언과 2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를 제외하면 세부 지표가 부진했다는 점에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유럽 ECB는 정책금리를 4.5%로 동결했으며,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1월 구인건수가 전월 889만 건에서 소폭 줄어든 886만건을 기록했고, 2월 시간당 평균임금이 전년비 4.5%에서 4.3%로 둔화되었다. 시장은 이제 다음주 예정된 미국 연준의 FOMC를 앞두고 연준 정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물가지표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 금주 미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발표로 인한 하락세가 이어진 후 중반부터 소비자물가 및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로 상하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12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 (전년동월비 3.1%)치를 상회할 경우,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매파적인 기조를 보일 수 있어 금리에 상방 요인이다. 또한 2월 소매판매가 지난 1월 한파 영향에 따라 급감한 후 기저효과로 반등할 수 있어 이 역시 금리에는 상방 요인이다. 다만 최근 주식, 비트코인 등 자산가격 상승으로 머니마켓 펀드 (MMF) 잔액과 같은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는데, 해당 자금이 미국 국채 매수세로 전환되면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에 연동되나,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월 물가상승률이 3.1%로 반등했음에도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연동되어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15.9bp 급락, 미국 10년물 금리 낙폭인 10.5bp 보다 컸다. 국채 금리가 단기 급락함에 따라 과도한 하락에 대한 차익실현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3일에는 한국 2월 고용동향이 발표되는데 서비스업 중심으로 노동시장이 강한 양상이라 이 역시 국고채 금리에는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한편 11일 3년물 국고채 2.8조원, 12일 2년물 국고채 1.8조원 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단기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은 다소 제한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 국채 10년물 금리 기준 미국은 3.95~4.19%,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23%~3.45%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