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3월 통화정책회의 (FOMC)가 시장 예상과 달리 완화적으로 발표되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이 3월 경제전망 (SEP)에서 경제성장률 등 지표 전망 상향과 함께 연말 목표금리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했지만 연말 금리는 기준대로 유지, 이를 두고 시장은 완화적으로 평가했다.
더욱이 지난주 후반 스위스 중앙은행 (SNB)에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다고 결정함에 따라 이제는 금리인하 의견이 더욱 우세해졌다. 이번 주는 파월 의장을 포함한 6인의 연준 인사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으며 (표 1), 시장은 연말 목표금리 중앙값을 유지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 금주 미국채 금리는 완화적인 FOMC 영향을 받아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기 추세를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 했으며 (그림 5),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전환하고 있는 점도 시장 금리에 하방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발표되는 2월 PCE 물가가 예상을 상회할 경우 국채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같은 날 성금요일 (Good Friday)로 미국 시장이 휴장하기 때문에 PCE 물가가 예상과 다르더라도 시장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25~27일 3일간 2년물, 5년물, 7년물 총 1,6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발행이 계획되어 있어, 공급 부담으로 국채 금리의 하방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에 연동되어 하방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4월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이벤트가 추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국내 물가 안정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4월 금통위를 앞두고 정부가 금리인하에 대해 언급하면서, 정책 변수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 미국 4.08~4.30% 수준을,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26%~3.44%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