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전망, 스위스 SNB의 금리인하, 다음은 캐나다, 유로, 그리고 미국 순
지난 한 주는 일본, 미국, 영국과 스위스 등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결정이 있었다. 일본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상했고 (마이너스 금리 폐지), 미국은 기존 금리 인하 경로를 유지했으며, 영국과 스위스는 예상보다 이른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스위스 SNB는 낮은 물가상승률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각국의 고용과 물가를 통해 추정한 적정 금리 (테일러 룰 금리)와 현재 기준금리를 비교해보면 스위스 못지 않게 중국, 캐나다 등에서 금리인하 압력이 높고, 다음으로 유로, 그리고 미국과 한국 등의 순서로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판단된다.
- 매크로,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 시작된 가운데 연준 금리인하 시점 주목
금주에는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2월 PCE 디플레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주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2.1%로 상향하고 근원 개인소비지출 (PCE) 디플레이터는 올해 2.6%로 둔화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견고한 고용시장 영향으로 서비스 중심의 물가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도 배럴당 80달러 (WTI 기준)를 상회하고 있어, 향후 물가 둔화가 지연될 수 있다. 지난주 FOMC에서 연준은 연내 3회의 금리인하에 무게를 실었으나, 물가 둔화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금리인하 시점이 다시 불확실해 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금리,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비둘기파적 통화정책 영향으로 하방 압력 우세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3월 통화정책회의 (FOMC)가 예상과 달리 비둘기파적으로 발표되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일본은행 (BOJ)은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폐지하면서 중앙은행간 정책 차별화가 시작되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기술적 지표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추가 하방 압력이 우세하나, 단기물 중심의 국채 발행은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채 금리에 동조해 하방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4월 초 진행되는 총선거 및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금리인하 환경 조성 등 정치적 이슈로 인한 차별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FX, 환율은 FOMC 결과 소화하며 하방이 우세, 중국 위안화가 변수로 작용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달러의 완만한 약세와 월말 시즌 네고물량 출회 기대감 등에 하방 우위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 중앙은행 (SNB)의 기습 금리인하로 촉발된 달러 강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시점이 대부분 2~3분기에 몰려 있어 미국과의 금리차가 크게 벌어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또한 연준이 올해 총 3회의 금리인하 입장을 유지하며 완화적 기조를 보인 점도 달러 약세 요인이다. 다만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테러 사태로 인해 대외 불안 심리가 커졌다는 점,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 폭도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