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시장 예상을 큰 폭 상회한 미국 경제지표로 인해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6월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장단기물 모두 큰 폭 상승했다. 3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50.3으로 17개월 만에 확장국면으로 진입했으며, 3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30만 3천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 (21만 2천 명)을 큰 폭 상회했다.
고금리 장기화에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주는 지난 주에 이어 연준 인사 다수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시장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3월 FOMC 의사록과 소비자물가 등 물가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 금주 미국채 금리는 4월 10일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 발표 영향으로 상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주의 급등 영향으로 장기 추세를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큰 폭 상회, 3월 연고점인 4.33%를 갱신했다. (그림 3). 휘발유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3월 소비자물가가 반등할 가능성 (시장 컨센서스: YoY 3.4%, vs. 2월 3.1%)이 높아, 미국 10년물 금리는 4.4%대를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번 주는 9~11일 3년물, 10년물, 30년물 각각 580억, 390억, 22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과 더불어, 11일 오후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경우 금리 상방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주 초반에는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에 연동되어 움직인 후, 주 후반 차별화된 모습을 예상한다. 12일 (금요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정책금리 동결 (3.5%)을 예상하는 가운데, 소수의견 발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 (MoM 0.1%)로 인해 정책금리 경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회의를 끝으로 금통위원 2인의 임기가 만료된다. 해당 위원들이 매파적 성향을 보였던 만큼, 차기 금통위원은 비둘기적 성향을 통해 기준금리 인하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 미국은 4.38~4.58% 수준을,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38%~3.58%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