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함께 4월 비농업 고용자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정책금리 수준은 충분히 제약적이며, 금리인상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발언해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4월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모두 50을 하회해 위축 국면에 진입한 점과 4월 민간 고용지표 둔화로 연내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에 추가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시장은 금리인하 시점을 11월에서 9월로 앞당기는 모습이다. 이번 주는 금요일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외에 주목할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시장은 블랙아웃 기간이 해제된 만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 금주 미 국채 금리는 지난주 확인된 4월 고용보고서 여파가 이어지면서 하방 압력이 우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 후반에서 등락했으나,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고용 보고서 여파로 4.5%를 하회, 18bp 가량 급락했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진 만큼 이번 주 예정된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미 국채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확인할 것으로 보이며, 예상보다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경우 금리에는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다. 주 후반 발표될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고용 둔화로 소비심리는 전월대비 약화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 역시 금리에는 하방 요인이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에서 팬데믹 이후 미국 가계가 보유한 초과저축이 모두 소진되었다고 밝힌 점도 소비심리 약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한편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채 금리 하락에 동조해 하방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한 점과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 지연을 이유로 통화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9%로 예상을 하회했으며, 최근 국제유가도 배럴당 80달러 이하로 하락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이에 국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39~4.58%, 국내는 3.45~3.64%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