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국내 정치 불안과 비미국 경제의 실물경기 둔화
지난 주 12월 3일, 45년 만에 비상 계엄이 선포되었고, 불과 6시간 만에 계엄은 해제되었다. 정치 혼란이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 등에 주간 4% 이상 급락했고, 달러/원 환율은 1,440원에 근접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 불안은 단기간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와 원화 자산에 부정적이다.
금주에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 유로 ECB 통화정책회의가 주목할 이벤트인데, 미국의 물가는 전월 수준의 상승세가 예상되는 반면 유로는 지난 11월에 이어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미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경기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 정치 불안 등은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 금리, 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한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조절 가능성에 상방 압력 우세
이번 주 미국 국고채 금리는 물가지표가 9월 이후 2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 발표된 11월 미국 실업률이 4.24%까지 상승, 19일 예정된 FOMC에서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러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 대통령의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신용등급 하향 조정 리스크로 인해 단기에는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 되면서 국회의 예산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국내 경제에 하방리스크가 커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금리에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환율, 정국 혼란에 달러/원 상방, 다만 달러 고평가 완화에 추가 급등은 제한적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정국 불안에 따른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1,400원 하회는 어려울 전망이다. 야당의 탄핵소추안 재발의 및 여당의 표결 불참석 반복 등 여야 갈등 지속, 예산안 처리 지연 및 대외신인도 약화 우려에 따른 국내 증시 불안과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달러/원 하방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금주 달러/원 환율은 국내 정치 불안 고조 시 추가 상승도 가능하나, 외환당국의 외화 RP 매입 등 유동성 공급 조치와 더불어 미 달러화의 고평가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상단은 1,450원, 반면 정치 불안 완화 시 1,410원대까지는 하락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