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매파적인 5월 FOMC 의사록과 양호한 경제지표,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 영향으로 장단기물 모두 상승했다. 정책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9월 이후로 미뤄지면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96%로 5.0%에 다시 근접했다. 5월 미시간대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가 3.3%로 예비치 (3.5%) 대비 0.2%p 하락했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는 연준 베이지북 발간이 예정되어 있는데, 미국의 최신 경제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하는 만큼 시장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6월 FOMC 전 블랙아웃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으며,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질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금주 미 국채 금리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더불어 채권 수급 이슈로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확인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림 3). 이번 주는 1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 및 4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미국의 경제 및 물가 둔화 추세가 확인될 경우에는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미 재무부는 28일 2년물 690억 달러와 5년물 700억 달러, 29일 7년물 44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입찰할 계획이다.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단기물 중심으로 대규모 국채 입찰이 수급에 부담을 주면서 금리가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 한편 이번 주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채 금리 상승에 동조해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물가 전망치는 유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금통위로 해석되면서 시장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이번 주 국고채 금리는 초반에는 미국채 금리 움직임에 연동된 후, 후반 산업활동동향 및 5월 무역수지 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6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전월대비 5천억 원 감소한 14.5조 원 규모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림 4). 국고채 발행 규모가 전월대비 5천억 원 감액된 만큼, 단기 및 장기물 증심으로 수급 부담이 완화되어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37~4.58%, 국내는 3.40~3.60%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