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의 9월 정책금리 인하 논의 발언과 7월 고용지표 부진에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장단기 모두 급락했다. 7월 ISM 제조업 지수가 46.8를 기록, 예상 (48.8)을 하회하면서 시작된 경기 우려는 주 후반 발표된 고용지표 중 실업률이 4.3%로 상승하면서 본격적으로 부각되었다.
재무부가 3분기 국채발행계획 (QRA)에서 채권 발행규모를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는 ISM 서비스업 지수 (PMI) 및 2분기 고위 대출관리자 설문조사 (SLOOS)가 발표될 예정이나 경기 우려에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 미 국채 금리는 경기침체 우려 및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실업률 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주대비 40bp 급락,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림 3). 이번 주는 7월 ISM 서비스업 PMI를 제외하면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없어 시장에서 해당 지표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PMI가 시장 컨센서스인 51 내외로 발표되면 경기침체 우려 완화로 금리가 반등할 수 있지만, 위축 국면을 유지할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리가 추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림 4). 한편 이란-이스라엘 간 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경우, 미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가 금리에 추가 하방 압력을 줄 수 있어 이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에 동조화되며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되나,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6%로 반등한 점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기준금리 인하 여력을 제한시키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와 기준금리간 스프레드가 65bp까지 벌어진 만큼 금리 레벨 부담도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식을 비롯한 자산가격 하락이 내수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금리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는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3.58~3.93%, 국내는 2.84~3.02% 내외에서 등락하며, 변동성이 큰 주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