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 국채금리는 공화당의 의회 장악 (Red Sweep)이 공식화된 점과 10월 소매판매 호조, 그리고 파월 연준 의장의 정책금리 속도조절 발언이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부각시키면서 장단기 모두 상승했다. 13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 물가상승 우려는 완화 되었으나, 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부재한 만큼,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9월 FOMC에서 정책금리 50bp 인하에 반대 의견을 개진했던 미셸 보우먼 이사의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이번 주는 지난 9월 연준의 ‘빅 컷’ 이후 시장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11월 15일 장중 4.5%를 상회, 9월 저점 대비 90bp 상승했다 (그림 3).
현재 미 국채금리 수준은 ‘트럼프 트레이드’를 반영 하더라도 과도하게 높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11월 고용지표에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좋다는 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1월 FOMC 종료 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재개되면서 시장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미셸 보우먼 이사를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표 1).
- 이번 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만큼 미국 국채금리와 연동 되면서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은 내수 부진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국고채 금리의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이번 주는 김종화, 신성환 금통위원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다음 주에 있을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앞두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원들의 발언을 토대로 2025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힌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고 10년물 금리 기준 미국 4.30~4.54%, 국내는 2.95~3.15%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