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증시 부진 및 외국인 주식 자금 유출이 환율 상방에 기여하며 1,410원을 상회했다. 다만 주 후반에는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KOSPI가 반등하며 환율도 1,390원대에 진입했다.
미국 하원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하며 ‘레드 스윕’이 현실이 되었고, 이에 더해 지난 주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며 금리인하 속도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며 글로벌 달러 가치를 밀어 올렸다. 이번 주 외환시장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지표 일정은 부재한 가운데, 여전히 트럼프 이슈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대통령과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승리하는 ‘레드 스윕’이 확실시되었고, 이런 상황 속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 인선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표 2). 현재 비서실장 및 국무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지명되었고, 재정정책을 결정하는 재무장관 자리는 스콧베센트 (키스퀘어 그룹 창립자)와 하워드 루트닉 (캔터피츠제럴드 CEO)이 유력하다.
- 특히 관세 등 글로벌 교역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역대표부 (USTR) 자리는 과거 트럼프 1기 시절 대표였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유력하다. 그는 대표적인 보호무역주의자이자 과거 미중 분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1기 미중 무역 분쟁 시기 (2018~19년) 미 달러는 강세,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를 보인 사례가 있다 (그림 4)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국내외 경제지표보다는 여전히 트럼프 이슈의 영향을 받으며 상방이 우세한 흐름이 예상된다. 주 초반 국내증시 반등 및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그리고 엔화 강세에 동조한 원화에 환율도 소폭 하락했지만, ‘강 달러’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금주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 인선 등 여전히 트럼프 이슈가 시장의 메인 테마이며, 특히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역대표부 인선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 보호무역주의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지명될 경우, 위험회피심리로 인해 달러/원 환율도 재차 1,40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금주 환율은 하방은 제한적이고, 상방이 더욱 열려있는 흐름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