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4월 소비자물가는 전체 및 근원 모두 전월대비 0.3% 상승하여 전월치 및 예상치인 0.4% 상승 폭을 소폭 하회했다. 에너지 등 상품 가격이 올랐지만 신차 및 중고차 등 서비스 물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미국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유사했으며, 자동차 및 가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오히려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물가 둔화와 소비 부진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여전히 매파적이었으며, 미국 국채 금리는 큰 폭 하락 후 반등하여 미국 경제가 아직은 양호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 금주에는 주목할 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오는 23일 새벽에 공개될 미국 연준의 5월 FOMC 의사록과 당일 오전 열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주목할 이벤트이다. 5월 의사록에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의견이 담겨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4월 말까지 미국 고용과 물가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FOMC 회의 이후 파월 의장이 언급한 것처럼 연준 내부에서 금리인상을 논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 5월 한은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2명의 금통위원이 새롭게 합류하는데, 아직 신임 위원의 성향이 확인되지 않아 만장일치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금리인하의 소수 의견은 삭제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5월 초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보합으로 예상치를 하회했고, 전년비 상승률이 3%를 하회한 점과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에 불과한 점은 한은 통화정책이 다소 완화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연간 경제전망이 상향 조정될 수 있는 점과 달러/원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 대비 높게 거래되는 점 (원화 저평가)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 의견이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 금주 국내외 경제는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로와 영국, 중국, 한국 등 비미국 국가의 경제는 통화 저평가와 순수출 개선으로 회복되는 차별화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