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핵심 지표인 미국의 10월 민간 고용 보고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쇼크 수준으로 발표되었다. 10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1만 2천명 증가에 불과해 전월치 22만 3천명 (25만 4천명에서 하향 수정), 시장 예상치 10만명을 크게 못 미쳤다. 그럼에도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는데, 무엇보다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이 컸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 (BLS)에서는 이번 고용 조사에서 응답률이 47.4%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번 주에는 미국 대선 (11/5일)과 연준의 FOMC 정례회의 (11/7일)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은 빅 이벤트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 금주에는 미국 대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11월 5일에서 6일 등 이틀 동안 개최된다. 여전히 전망은 박빙이다. 전체 지지율은 민주당의 해리스 후보가 우세하나, 7개의 경합주가 관건이다.
특히 선거인단 19석을 보유한 펜실베니아에서 양측 후보가 거의 유사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6일 오후나, 늦으면 7일 이후에까지 논란이 될 수 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상원과 하원도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미국 권력이 어디 쪽으로 쏠릴 것인가에 따라 미국 경제, 글로벌 경제, 그리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 11월 6일과 7일에는 연준의 FOMC 회의도 개최된다. 지난 9월 회의에서 무려 50bp의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는데,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상당히 양호했다. 하지만 지난 주 발표된 10월 민간 고용이 연준 위원들의 정책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가 관건이다.
11월 3일 Fed Watch에서는 25bp 금리인하 확률이 97.9%에 달하고, 1주일 전 동결 확률은 0%로 하락했으며, 빅 컷인 50bp 인하 확률이 2.1%로 다시 상승했다.
- 미국 대선과 FOMC 회의라는 빅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으나, 선거 및 회의 이후에 시장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대선과 FOMC 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과도하게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선 결과가 당초 일정보다 늦어질 경우 시장은 여전히 경계 심리가 잔존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