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 1,300원을 상회했으나, 주중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 물가의 예상 하회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1,290원대로 재차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5%를 하회하고, 달러화 지수도 104pt대로 낮아졌으며, 뉴욕증시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달러 약세와 위험회피 완화 등이 원화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 금주에는 21일 한국 11월 1~20일 수출입 지표와 22일 새벽에는 미국 11월 FOMC 의사록 등이 주목할 지표이다. 한국 11월 수출은 반도체 등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에 감소할 전망이다. 20일 무역수지는 흑자가 예상되는데, 수입 감소로 인해 무역흑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11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최종 목표금리 근접과 속도 조절 등이 주목할 내용이다. 11월 1~2일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10월 고용 및 물가 둔화는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1월 성명서에서 새로운 문구로 포함된 ‘금융 및 신용 긴축’ 여건에 대해 연준 내부에서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을 심도 깊게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물가는 둔화되고 정책금리는 높게 유지됨에 따라 실질금리가 이미 플러스로 전환되어 가계와 기업의 금리 부담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고금리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논의했을 경우 미국 금리는 추가 하락할 것이며, 이는 금리에 민감한 뉴욕증시에는 역으로 우호적이다.
- 하지만, 미국 장기금리의 조정에 비해 한국 장기금리의 낙폭이 더 크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8%대에서 4.4%대로 낮아졌는데, 동기간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3%에서 3.7%대로 낮아졌다. 한미 장기금리 격차의 역전 폭이 확대된 점은 달러/원 환율의 하방도 강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에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한국 무역흑자와 미국 완화적 연준에도 장기 금리의 역전 폭 확대에 1,275~1,310원 수준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