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는 2월 소비자물가 (CPI)와 유사한 수준의 하락 폭이 예상된다. 미국 실리콘벨리은행 (SVB) 폐쇄로 연준 긴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PCE 물가가 1월에 이어 다시 한번 시장예상을 상회하면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질수 있어, 2월 물가상승률을 주목하고 있다.
30년 만기 모기지금리 (6.42%)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주택구매자의 이자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1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게다가 지난주 연준은 SVB 사태 등 은행시스템 리스크 우려 확산에도 불구하고 베이비스텝으로 추가 긴축이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 당분간 모기지 금리 인하를 통한 주택거래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2월부터 신규주택매매가 회복세를 보인 만큼, 2월 주택가격은 전월대비로 소폭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견조한 노동시장 여건이 이어지고 있으나 2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 0.2%로 하락하는 등 일부에서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확인되고 있어, 가계소득과 개인지출 증가세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 유로지역 3월 소비자물가 (CPI)는 그동안 물가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에너지 가격 하락세와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임금상승으로 인한 서비스 및 식료품 가격 압력이 물가하락세를 제한해 전월대비로는 상승폭이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 (ECB)은 은행發 시스템 리스크 확대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안정을 위해 빅스텝 (+50bp)를 단행하며 긴축적 기조를 유지했다. 은행 리스크 속에서도 유로지역 경기침체 회피 가능성이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어, 실업률은 악화하지 않고 이전 수준 (6.7%)을 유지할 전망이다.
- 일본의 2월 수출이 전월보다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기업의 비용부담이 높아 제조업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2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대비)은 증가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하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하락폭 축소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내수 중심의 소매판매가 늘면서 소매판매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중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는 확장국면을 유지하겠지만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연초 리오프닝 이후 경제활동이 순조롭게 재개 중이나,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부진이 회복을 방해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회에서 기대와 달리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은 점도 PMI 개선을 제약할 전망이다.
- 한국의 2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47% 증가하면서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리오프닝으로 경제가 회복궤도에 진입하면 광공업 생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광공업생산 회복을 위해서는 반도체 생산 증가가 필수적이어서, 반도체 및 전자제품 수출 부진이 해결될 때까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광공업 생산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3월수출은 승용차 수출 호조와 반도체, 선박, 전자기기의 부진 지속으로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할 전망이며, 전체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유 및 가스 수입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감소 전환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