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은행시스템 리스크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3월 에너지 가격이 배럴당 60~7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 영향으로 소비자 생산자물가 상승률 오름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비자물가 (CPI)는 바스켓의 30%를 차지하는 주거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생산자물가 (PPI)는 임금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는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확인된 가운데, 임금도 상승폭을 줄여가고 있어 점차 위축될 전망이다.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심리는 개선되겠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이를 제한할 전망이다.
또한 물가 둔화 영향으로 기대인플레이션 수준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발표되는 연준의 3월 FOMC 의사록에서는 은행發 위기에도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한 배경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최종금리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유로지역 2월 산업생산은 에너지가격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임금상승 및 ECB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압력과 2월 제조업 PMI가 위축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다만, 독일의 2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2.0% 상승했다는 점에서, 비용압박에도 큰 오름폭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월 소매판매는 2월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 (8.5%, 전년동월대비)이 여전히 높아 실질 구매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3월 물가상승률이 6.9%까지 크게 둔화한 점이 향후 소매판매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일본의 3월 생산자물가 (PPI)는 정부의 물가안정을 위한 조치에 힘입어 상승폭을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전기 및 가스요금 지원책을 시행 중이며, 3월 중순에는 2조 엔 규모의 추가 물가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여기에 국제유가를 비롯한 에너지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3월 PPI 상승률은 둔화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전월대비 1.0%p 급락하며 소비자 측 가격부담이 크게 완화된 상황이어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는 서비스업 물가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질 전망이나, 생산설비 재가동에 따른 공급개선으로 식품가격이 하락해 수요확대에 따른 가격 상승압력을 상쇄할 전망이다.
또한 내수회복이 생산자물가 (PPI)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국제유가 하락이 이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해 생산자물가가 과도한 오름세를 보인 점도 기저효과로 작용해,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3월 수출입은 리오프닝 영향으로 수입은 크게 늘고 수출도 감소폭을 줄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 (전년동월대비)로 빠르게 둔화한 가운데, 2분기 예정되었던 공공요금 인상도 보류되어 물가인상 압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또한 글로벌 은행위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새마을금고 부실 논란에 따른 은행시스템 불안요인도 남아있어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현재 여건 상,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인상보다 경기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실업률은 취업자 증가폭이 9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는 점과 반도체 수출 둔화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어 전월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