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월대비 상승폭 둔화가 예상된다.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주거비 인플레이션도 둔화했으며, 기저효과 까지 더해져 당분간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0월 중 주가 급락으로 가계 재무여건이 다소 악화한 가운데, 고용지표도 둔화한 모습이어서 소비여력 위축이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반등한 만큼, 향후 구매력은 점차 개선되어, 연말까지 비교적 양호한 소비 흐름이 예상된다.
ISM 제조업 PMI는 9월 큰 폭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로 반등이 예상되나, 고금리로 인한 기업의 비용부담이 이어지며 기준치 (50)를 하회, 위축국면에 머물 전망이다. 10월 PMI의 큰 폭 하락을 주도했던 자동차 파업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 상황이어서, 향후 제조업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 유로지역의 11월 소비자물가 (CPI)는 전년동월대비로는 2.8%로 상승폭을 축소하고 전월대비로는 하락 전환 (-0.2%)이 예상된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불확실성과 사우디의 추가 감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진정 중이고, 경기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소비자물가는 미국과 같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ECB 긴축 여파가 계속해서 기업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6.5%의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가 소비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으나 3%대 물가상승률과 은행 대출금리 오름세로 인한 가계 구매력 약화 영향으로 증가폭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소폭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이 예상된다. 제조업 경기는 수출 회복에 힘입어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되나, 미국 경기둔화와 국내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위축 등 하방 리스크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한 구인이 계속되고 있어 실업률은 2.6%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 중국의 국가통계국 (NBS)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대외수요 둔화와 수출 부진 영향으로 위축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당국의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소비자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서비스 업황을 중심으로 경기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11월 30일 (목요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날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할 전망이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동안 물가 상승 리스크로 여겨졌던 국제유가와 환율도 최근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인상 유인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치까지 늘어나는 등 부채부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와 관련한 금통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0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업황 호전과 지난해 기저효과, 10월 수출액의 플러스 전환 영향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월 1~20일 자동차 수출 증가율이 20%를 상회한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수출도 1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는 등 수출 회복세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