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17만 5천 명 증가하며 전월대비 증가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최근 자동차노조의 파업이 종료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상승 폭을 줄일 것으로 보여, 그동안 고용시장에서 발생했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동지역 지정학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으나, 분쟁 초반 반등했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중반까지 하락하며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심리는 개선이 예상된다.
이러한 국제유가 하락세는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요인이나,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 여건과 임금상승률이 하락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 유로지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와 전월대비 모두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CB 긴축에 따른 고금리로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국면에 머물고 있는데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11월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이 2.4% (전년동월대비) 까지 하락,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이는 등 실질구매력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내년초 ECB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점진적인 소매판매 회복세가 예상된다.
- 일본의 11월 도쿄 CPI는 전년동월대비 3.0% 오르는 데 그치며 오름 폭 축소가 예상된다. 정부가 전기 및 가스요금에 대한 보조금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잠시 반등했던 국제유가도 10월 중순부터 꾸준히 하락 중이다.
게다가 그동안 물가상승 압력 요인이었던 엔화도 점차 강세를 보이고 있어, 11월 물가는 상승폭 축소가 예상된다. 최근 정부가 물가 완화 및 경제정책 지원을 위해 13조 엔의 추가경정예산을 발표한 만큼, 물가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0월 평균현금급여는 관광 유입 확대로 관광부문 중심의 서비스업 고용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와 전월대비 모두 마이너스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당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은 아직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소비심리가 부진해지면서 물가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발표된 국가통계국 (NBS)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49.4포인트로 위축국면에 머물며, 제조업 경기도 여전히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 따라서 생산자물가 (PPI) 역시 하락폭을 확대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및 생산자 전반에서 저물가 고착화 위험이 큰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의 11월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7%, 전월대비 0.1%로 상승폭 축소가 예상된다. 물가는 수요압력 약화 및 국제 유가 및 농산물 가격 하락 흐름에 힘입어 둔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환율 하락 (달러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도 물가 둔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추가 지정학 리스크 등 큰 변동이 없으면, 물가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0월 경상수지는 지난달에 이어 50억 달러가 넘는 흑자가 예상된다. 10월 무역수지 흑자 폭이 16억 달러로 전월대비 20억 달러 가량 축소되었으나, 연휴기간 종료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줄며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