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시즌과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주목해야 할 한 주

지난 주
미국 증시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도 불구, 경기 둔화 우려 완화 및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싸이클 시작에 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제한되는 가운데, 연준의 보험성 인하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한편 지난 주말 중국 정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재정 정책의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의 재정 부양 및 강력한 주택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3분기 실적시즌이 도래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BoA, 씨티, 아멕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주와 넷플릭스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11월 5일 예정된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여전히 박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시는 각 후보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 여파 및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된 미 연준 FOMC 의사록과 시장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1,350원대에서 마감했습니다.

다만 주 후반에는 한국은행의 ‘매파적 인하’가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며 환율이 1,340원대로 소폭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는 유럽 ECB 회의와 더불어 미국 9월 소비지표 및 중국 3분기 GDP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번 주에는 ECB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주목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국내 요인보다 미국 9월 소매판매(달러화 요인) 및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위안화 요인)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움직일 전망입니다. 다만, 환율 하락 재료는 많지 않다는 판단이며, 금주는 하방보다는 상방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9월 FOMC에서 미 연준의 ‘빅 컷(50bp 금리인하)’ 이후 오히려 상승세가 이어지며 이제 4%대로 올라섰습니다. 이에 동조해 미 달러화 지수(DXY)도 현재 103pt대까지 반등한 상황입니다.

이는 FOMC 이후 발표된 미국 9월 고용 및 물가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연준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기대가 조정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11월 50bp 인하 확률은 0%로 추가 ‘빅 컷’ 기대는 사라졌습니다.

미 장기금리는 적어도 목요일(17일) 발표될 미 9월 소매판매 발표 전까지는 4%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달러화 가치도 한동안 지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ECB 추가 인하 기대에 따른 유로화 약세 압력도 달러 강세 요인이므로 결국 달러/원 환율에도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