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인하를 대부분 반영한 시장, 금리 추가 하락 여력 제한적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12월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차기 연준 의장에 비둘기파적인 인물인 케빈 해싯(Kevin Hassett)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그림 3).
추수감사절 연휴로 시장 변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베이지 북도 노동 시장이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현재 시장은 12월 FOMC에서 정책금리 인하 확률을 87% 정도 반영하고 있다.
- 미 국채 금리는 경제지표의 완만한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되어 소폭 반등을 예상한다. 12월 FOMC 회의가 이제 2주 내로 다가오면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제한된 가운데, 민간에서 발표하는 경제지표(11월 ISM PMI, ADP 민간고용 등)의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둔화를 전망하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4분기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은 정책금리 인하를 이미 선반영하고 있다. 미 국채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경기둔화가 아닌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될 수 있는 지표가 나와야 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지표가 발표될 시 금리인하 기대가 되돌려지면서 시장금리가 반등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매파적인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여파로 변동성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상승 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보합권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11월 금통위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2.5%)하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다.
그러나 통화정책방향 문서에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간다’는 문구를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로,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를 ‘인하 여부 및 시기’로 변경하면서, 시장은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화요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상회할 시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으나, 국고채 3년물 금리와 기준 금리간 스프레드가 50bp를 상회하는 오버슈팅이 이어지고 있어 저가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
국내 경기의 상방 요인 중 하나인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리 동결 기조가 내년 말 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3.95~4.14%, 국내는 3.28~3.46%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