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 이슈와 달러/원 환율에 주목해야 할 한 주

지난 주

미국 증시는 산타랠리로 출발했지만, 연말을 앞두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커짐에 따라 한주간 강보합권으로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도 저평가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도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는 등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며 달러/원 환율이 한때 1,480원선을 돌파하는 등 환율 불안 심화로 혼조 마감했습니다. 미국 국채시장은 연말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번주는 연말과 연초가 겹친 가운데 특별히 예정된 일정이 없고, 2024년 마지막 거래일(30일)과 신정 연휴에 따른 휴장으로 거래일수도 많지 않아 한산한 분위기가 예상됩니다. 연초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정치 이슈와 달러/원 환율 안정 여부에 좌우될 전망입니다. 다만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바닥권에 위치한 만큼 악재가 나오더라도 지수의 하단은 견조한 지지선 형성이 전망됩니다.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성탄절 휴장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치불안과 한산한 거래량, 얇아진 호가 등에 상승 폭을 확대, 장중 1,480원을 상회하며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금주에는 연말 및 새해 휴장 등으로 역시 거래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전히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 미국달러화의 강세 및 일본 엔화 약세 등에 환율도 상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최근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했고 (12월 초 1,401원), 연평균 환율 및 중장기 평균 환율 수준을 상당 폭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갑작스럽게 급락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대내외 정치 및 경제 상황에 따라 상하방 변동성이 모두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러/원 환율이 1,450원을 상회하며 2022년 10월 최고치를 경신하자마자 곧바로 1,480원을 돌파하며 이제는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환율급등은 원화 약세 및 달러 강세가 동반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12월 초 환율이 1,401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환율은 약 5% 상승했고, 동기간 달러화 지수가 1.6% 상승하며 원화 약세 요인이 3% 이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달러/엔 환율도 5% 이상 상승하는 등, 엔화 약세도 원화 약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원화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미 달러화 강세 등에 환율은 상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환율 레벨 부담 등에 시장 여건 변화 시 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