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포르쉐 타이칸 가격, 제원 총 정리! 모델S 2배라고?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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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브랜드 최초 전기차 타이칸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포르쉐답게 겉모습을 크게 손보지는 않았지만, 더 큰 배터리 용량, 더 높은 출력, 더 빠른 충전 속도, 더 많은 기능, 더 가벼운 차체 무게, 더 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혁신했습니다. 마치 올림픽의 정신인 ‘더 높이, 더 멀리, 더 빠르게’처럼 들리신다고요? 맞습니다. 포르쉐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스포츠 선수들만큼이나 치열하게 브랜드 대표 전기차를 모든 면에서 개선하고자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 노력의 결실이 어떤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포르쉐 '타이칸'의 이미지이다.

포르쉐 타이칸 (출처: 포르쉐)

포르쉐 '타이칸'의 이미지이다.

포르쉐 타이칸 (출처: 포르쉐)

1. 더 멀리, 더 높이, 더 빠르게

최고출력은 터보 S 기준 761마력에서 951마력(오버부스트 시)으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한정판 슈퍼카도 아닌데 1,000마력 가까운 출력을 낸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4초에 불과합니다. 이전 모델보다 0.4초나 단축했죠. 최대 충전 전력이 270kW에서 320kW로 증가해 충전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이제 300kW 충전을 최대 5분간 유지할 수 있고,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이전 모델의 37분에서 18분으로 대폭 단축됐습니다. 더 큰 배터리와 효율성 개선 덕분에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WLTP 기준)가 30% 이상 늘었습니다.

포르쉐 '타이칸'의 이미지이다.

포르쉐 타이칸 (출처: 포르쉐)

2. 최고출력 951마력, 최대토크 113.1kg?m

그렇습니다. 타이칸 터보 S는 최고출력 951마력, 최대토크 113.1kg?m이라는 하이퍼카 수준의 힘을 발휘합니다. 덕분에 양산형 포르쉐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힘을 내는 모델이 되었죠.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선택한 모델의 경우 10초 동안 추가로 95마력을 더 뽑아낼 수 있습니다. 포뮬러 E 경주차에서 영감을 받은 푸시-투-패스 기능 덕분인데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4초에 불과합니다. 기본형 타이칸 성능도 강화했습니다. 최고출력은 이전 모델보다 82마력 늘어난 490마력입니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 시간이 4.8초로 이전 모델보다 0.6초 빠르게 주파합니다.

포르쉐 '타이칸'의 이미지이다.

포르쉐 타이칸 (출처: 포르쉐)

3. 에어서스펜션은 기본,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는 옵션

가변 스프링 비율을 제공하는 2챔버 시스템 에어서스펜션이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충격이 전해 지면 외부 밸브가 수축 정도와 댐핑 속도를 독립적으로 제어합니다. 새로 들어간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네바퀴굴림 모델 선택 가능)는 고압 펌브와 유압 라인을 통해 각 바퀴에서 차체 높이를 변경합니다. 따라서 푹신한 승차감부터 차체 기울임을 극도로 제한 모드까지 폭넓은 설정이 가능합니다. 컴포트 액세스 모드에선 문이 열리는 순간 차체 높이를 75mm 정도 높입니다. 고령자나 치마를 입은 탑승자가 낮은 시트에 앉느라 고생할 염려를 덜어주는 기능이죠.

포르쉐 '타이칸'의 이미지이다.

포르쉐 타이칸 (출처: 포르쉐)

새로운 전기 아키텍처 덕분에 회생제동 충전 능력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이전 모델이 감속 에너지를 290kW로 회수했다면, 신형은 400kW로 회수 가능합니다. 회생제동 시 중력 가속도는 0.497g(이전 모델 0.3g)에 이릅니다. 원페달 드라이브 모드는 따로 없지만,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충분히 그에 근접한 제동 성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포르쉐의 설명에 따르면 브레이크 페달 조작에 대한 반응성을 개선하고 브레이크 냉각 성능을 높여 트랙 주행 시 제동력이 더욱 좋아졌다고 합니다.

포르쉐 '타이칸'의 이미지이다.

포르쉐 타이칸 (출처: 포르쉐)

4. 더 가벼운데 용량은 커졌다? 더 많은 장비를 싣고도 무게는 줄었다?

배터리 용량은 터보 S 기준 93.4kWh에서 105kWh로 늘었습니다. 전 모델 배터리 용량이 4~6% 증가했습니다. 그렇지만 효율성을 개선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WLTP 기준)은 30% 이상 증가했죠. 터보 S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WLTP 기준)는 412km에서 678km로 늘어났습니다. 국내 인증 기준으론 289km에서 400km대 후반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용량은 커졌는데 배터리 팩 무게는 9kg 줄었습니다. 결국 총 에너지 밀도가 13% 향상했죠. 이와 더불어 소프트웨어 최적화, 인버터와 열 관리 개선, 차세대 히트 펌프 적용을 통해 충전 및 냉난방 등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됐습니다.

포르쉐 '타이칸'의 이미지이다.

포르쉐 타이칸 (출처: 포르쉐)

기본으로 들어가는 장비는 늘었는데 차체 무게는 이전 모델보다 15kg 가벼워졌습니다. 효율적이고 가벼운 배터리 팩 덕이 컸죠. 앰비언트 라이트, 후방 카메라가 장착된 파크 어시스트, 전동 접이식 사이드미러, 앞좌석 열선 시트, 포르쉐 인텔리전트 레인지 매니저(PIRM), 새로운 냉각 시스템을 갖춘 히트 펌프, 스마트폰 무선 충전 트레이, 드라이브 모드 스위치, 파워 스티어링 플러스, 양쪽 전기 충전 포트가 모두 기본입니다.

포르쉐 '타이칸'의 이미지이다.

포르쉐 타이칸 (출처: 포르쉐)

5. 더 멀리, 더 밝게 비추는데 에너지는 덜 쓰는 헤드램프

디자인 변화에 보수적인 포르쉐답게 겉모습 변화는 비교적 소소합니다. 앞 범퍼,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펜더 형태가 약간 달라졌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것 같던 헤드램프 디자인을 일부 수정해 일반적인 가로형으로 바꿨습니다.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깔끔한 모습입니다. 앞 펜더와 가로형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차가 더 넓어 보입니다. 새로 디자인한 휠은 공기역학성능이 뛰어납니다. 구름저항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신개발 타이어와 함께 에너지효율을 높였습니다. 32,000픽셀 액티브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들어갑니다. 헤드램프 조사거리는 500m에 이르는데, 84픽셀에 불과한 이전 모델 헤드램프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절반만을 사용합니다. 전방을 더욱 밝게 밝히고 굽잇길에서 코너를 미리 비춰줍니다. 다가오는 교통 상황에 대응하거나 도로에 이미지를 표시하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로 차 키를 소유한 사람을 환영하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포르쉐 '타이칸'의 이미지이다.

포르쉐 타이칸 (출처: 포르쉐)

인테리어 역시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스티어링휠에 주행 모드 변경 다이얼이 기본으로 들어갔고,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와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적용된 모델에는 모드 다이얼에 푸시-투-패스 버튼을 추가합니다. 스티어링 뒤에 자리한 ADAS 컨트롤 레버는 운전자가 사용하기 쉽도록 변화를 줬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선해 동영상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포르쉐 '타이칸'의 이미지이다.

포르쉐 타이칸 (출처: 포르쉐)

6. 테슬라 모델 S와 비교

테슬라 모델 S는 어느덧 전기차 시장의 시조새이자, 벤치마커로 자리 잡았습니다. 타이칸은 도어가 4개 달린 고성능 전기 세단이라는 점에서 모델 S와 유사하지만, 체급부터 콘셉트까지 다른 점도 많습니다. 일단 차체 크기는 모델 S가 더 큽니다. 길이는 5,021mm로 50mm 이상 길고, 너비는 1,987mm로 20mm 이상 넓습니다. 높이는 1,431mm로 50mm 정도 높죠. 휠베이스도 50mm 이상 깁니다.

포르쉐 '타이칸'과 '모델S'의 이미지이다.

포르쉐 타이칸(위)와 테슬라 모델 S (출처: 포르쉐, 테슬라)

모델 S의 배터리 용량은 100kWh로 부분변경 타이칸 터보 S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전기모터를 3개 단 모델 S 플래드는 전기모터를 2개 단 터보 S보다 강력한 최고출력 1,018마력을 발휘합니다. 제로백 가속 성능 역시 2.1초인 모델 S가 0.3초 더 빠릅니다. 국내 인증 주행가능거리는 모델 S 플래드(474km)와 타이칸 터보 S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포르쉐 '타이칸'과 '모델S'의 이미지이다.

포르쉐 타이칸(위)와 테슬라 모델 S (출처: 포르쉐, 테슬라)

이전 타이칸만으로도 주행성은 타이칸이 모델 S보다 훨씬 뛰어났습니다. 직선 가속이 아닌 와인딩 혹은 트랙 주행에선 역시나 포르쉐다운 핸들링 성능을 드러내는 타이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전 모델을 기반으로 판단하건데, 주행성 관련 다양한 보강 작업을 마친 부분변경 타이칸의 주행성은 모델 S를 더욱 크게 압도하리라 예상합니다.

포르쉐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S'의 이미지이다.

포르쉐 타이칸(위)와 테슬라 모델 S (출처: 포르쉐, 테슬라)

문제는 가격입니다. 테슬라 모델 S 플래드의 국내 기본 가격은 1억2,554만 원입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S의 가격은 부분변경 전 기준 2억4,740만 원에 이르죠. 거의 2배 비싼 셈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분변경 모델은 유럽과 미국에서 모든 라인업 가격이 5~10% 인상됐습니다. 두 모델의 가격 격차가 더 커질 게 분명한 상황이죠. 차체가 더 작고, 실내가 더 좁은데, 가격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면, 과연 이 차를 살 사람이 있을까요? 네, 물론 있을 겁니다. 그게 포르쉐가 가진 힘이고, 이미 그들은 국내에서 한 해 1만 대 이상의 신차를 파는 대량 판매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니까요.

포르쉐 '타이칸'과 '모델S'의 제원표이다.

애스턴마틴 밴티지 (출처: 애스턴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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