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놀라운 제원 및 가격. 출시 앞둔 미니 에이스맨, 지프 어벤저 비상!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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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EV6, EV9에 이어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세 번째 전용 전기차 EV3을 공개했습니다. 길이 4,300mm, 높이 1,560mm 아담한 차체에 역동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스탠다드 모델이 350km, 롱레인지 모델이 501km에 이릅니다. 소형 전기차치고는 상당히 인상적인 수치죠.

하지만 가장 관심 받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기본 가격에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엔트리급 모델 가격이 3,000만 원대에 불과하리라 점쳐지기 때문에 국내 전기차 대중화의 선봉장이 될 중요한 모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기아 EV3 흰색 차량 '정면' 이미지이다.

기아 EV3 (출처: 기아)

기아 EV3 차량 '후면' 이미지이다.

기아 EV3 (출처: 기아)

1. 작지만 당당하다! EV9 닮은 차체 면 처리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EV3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기반해 역동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으로 치장했습니다. 전면부는 보닛과 범퍼 표면을 매끄럽고 볼록하게 처리해 볼륨감을 강조했고, 미래지향적인 램프 디자인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형 헤드램프 등으로 전기차에 어울리는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를 완성했습니다.

옆에서 보면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 라인으로 역동적인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차체 측면을 구성하는 선과 면을 기하학적으로 배치해 볼륨감을 살리고 첨단 기기와 같은 매력도 살렸습니다. 2열 외부 손잡이를 C필러로 배치해 숨기고 보다 매끈한 차체를 완성했습니다.

기아 EV3 차량 '측면' 이미지이다.

기아 EV3 (출처: 기아)

뒷유리와 부드럽게 이어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테일램프를 차체 후면 좌우에 배치해 정갈한 뒷모습 역시 매력적입니다. C필러는 두툼하게 처리해 견고하고 다부진 인상을 전합니다. 차체 형태와 헤드램프 및 범퍼 스타일링 등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아 전기차 라인업 큰형뻘인 준대형 SUV EV9과 닮은 부분이 많습니다. 기아 전기차의 통일감 있는 디자인 방향성이 자리 잡혀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기아 EV3 차량 ' 후면' 이미지이다.

기아 EV3 (출처: 기아)

2. 달리는 응접실! 1열 릴렉션 시트, 2열 리클라이닝 시트. 1열 콘솔 테이블까지

인테리어는 간결하고 세련되게 구성했습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그리고 그사이에 자리 잡은 5인치 공조기 조작용 디스플레이 구성은 기아 EV9과 거의 동일합니다. 크고 시원한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앞유리에 투사해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줄여줍니다.

도어와 대시보드, 센터콘솔 하단에 자리잡은 앰비언트 라이트는 속도에 따라 밝기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차에 오르내리거나 시동을 끄고 켤 때, 음성인식 기능을 활성화할 때, 드라이브 모드 변화, 제한 속도 알림 등 다양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반응하죠.

기아 EV3 차량 내부 '운전석'과 '보조석' 이미지이다.

기아 EV3 (출처: 기아)

패키지 설계를 최적화해 여유로운 탑승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1열 메쉬 타입 헤드레스트와 2열 플랫 플로어가 특히 눈에 띕니다. 1열 시트 옆에는 앞으로 120mm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마련했죠. 1열 릴랙션 시트, 2열 리클라이닝 시트로 탑승자의 편의성이 정말 좋으리라 기대됩니다.

기아는 내장재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향한 의지를 이어 나갔습니다. 펜더 클래딩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실내 크래시패드와 도어 트림은 재활용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실내 헤드라이닝, 도어 암레스트, 플로어 매트, 러기지 보드에는 재활용 PET 소재를 적용했습니다.

기아 EV3 차량 내부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있는 '콘솔 테이블' 이미지이다.

기아 EV3 (출처: 기아)

3.  한 번 충전으로 501km 달린다! 최고출력 204마력, 10 → 80% 충전 31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 4세대 배터리를 적용했습니다. EV3는 배터리팩에 따라 81.4kWh 롱레인지58.3kWh 스탠다드 등급으로 나뉩니다. 롱레인지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무려 501km(17인치 휠 기준)에 이릅니다.

소형 전기 SUV치고는 상당히 긴 거리입니다. 350kW 급속충전기로 사용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31분 만에 충전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앞차축에 엮은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 28.9kg.m입니다.

기아 EV3 흰색 차량 '정면' 이미지이다.

기아 EV3 (출처: 기아)

17인치 공력 휠 및 휠 갭 리듀서 적용, 펜더 뒤쪽 형태를 다듬어 공기흐름을 최적화했습니다.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필요에 따라 공기 저항을 더욱 줄입니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들어간 사이드 실 언더커버, 3D 곡률 형상 전후면 언더커버 등 여덟 가지 차체 하부 부품으로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습니다. 앞뒤 바퀴에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를 적용했고, 앞바퀴엔 하이드로 부싱이 적용해 승차감 개선에도 힘썼죠. 정숙성 향상을 위해 1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i-페달 3.0을 적용해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i-페달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아 EV 최초로 탑재한 기아 AI 어시스턴트와 함께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와 디스플레이 테마 등 강화된 커넥티비티 기능을 녹여냈습니다. 스티어링휠 터치만으로도 잡은 상태를 인식하는 스티어링휠 그립 감지 기능이 들어가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차로유지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하이빔 보조 등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기아 EV3 차량 '측면' 이미지이다.

기아 EV3 (출처: 기아)

4. 국내 출시 및 출시 예정 소형 전기 SUV 미니 에이스밴, 볼보 EX30, 지프 어벤저와 비교

전기차 개발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배터리 기술과 패키징 기술이 날로 고도화되면서 커다란 SUV 또는 크로스오버가 이끌었던 전기차 시장에 소형 SUV 모델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며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합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주요 소형 전기 SUV는 EV3 외에도 미니 에이스맨, 볼보 EX30, 지프 어벤저가 있는데요. 네 모델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될지 살펴보겠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기아 EV3, 미니 에이스맨, 지프 어벤저, 볼보 EX30 '차량' 이미지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기아 EV3, 미니 에이스맨, 지프 어벤저, 볼보 EX30 (출처: 기아, 미니, 볼보, 지프)

일단, 디자인은 네 모델 모두 각 브랜드의 전통을 잘 담아낸 채 전기차 특유의 명민함과 매끈함을 구현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특히 에이스맨은 미니 해치백과 컨트리맨의 간극을 메우는 모델답게 두 모델의 디자인 요소를 적절히 섞은 점이 인상적입니다. 어벤저는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 슬롯 그릴을 유지하면서 가느다란 LED 광원으로 첨단 이미지를 담아냈습니다.

작지만 근육질 차체로 오프로더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표현했죠. 세련미와 첨단 이미지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EV3은 볼보 EX30과 스타일링 상 공통점이 많은데요. 두 모델은 모두 담백한 스타일에 현대적인 LED 램프를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기아 EV3, 미니 에이스맨, 지프 어벤저, 볼보 EX30 '차량' 측면 이미지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기아 EV3, 미니 에이스맨, 지프 어벤저, 볼보 EX30 (출처: 기아, 미니, 볼보, 지프)

차체 크기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EV3이 가장 큽니다. 차체 길이가 4,300mm로 가장 길고, EX30 4,233mm로 뒤를 잇고, 어벤저는 4,080mm, 에이스맨은 4,075mm입니다. 차체 높이 역시 EV3이 1,560mm로 가장 높습니다. EV3 1,560mm, EX30 1,555mm, 어벤저 1,528mm, 에이스맨 1,495mm 순이죠. 실내 공간 확보에 가장 중요한 휠베이스 역시 EV3이 2,680mm로 가장 깁니다. 그 뒤를 이어 EX30이 2,650mm, 에이스맨이 2,600mm, 어벤저가 2,562mm 순입니다.

기아 EV3, 미니 에이스맨, 지프 어벤저, 볼보 EX30 차량 '내부' 운전석 핸들과 디스플레이어 이미지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기아 EV3, 미니 에이스맨, 지프 어벤저, 볼보 EX30 (출처: 기아, 미니, 볼보, 지프)

인테리어 역시 브랜드 각각의 개성과 디자인 방향성을 잘 담아냈는데요. EV3은 EV9와 유사하게 디스플레이 3개를 이어 와이드한 스크린을 배치하고 2스포크 스티어링휠로 꾸렸습니다. 에이스맨은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대시보드 중단 커다란 원형 터치스크린에 통합하고, 스티어링휠 아래쪽 스포크를 패브릭으로 처리해 개성을 살렸습니다. EX30은 볼보 특유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확장해 태블릿 PC를 대시보드 중앙에 부착한 듯 보이게 구성했습니다.

에이스맨과 마찬가지로 계기판은 없는 구성이고, 특히나 다른 세 모델과 비교해 물리 버튼을 극도로 없애 말끔하게 구성한 점이 특징입니다. 어벤저는 이제는 약간 구형 티가 나는 디스플레이 2개를 나뉜 구성을 선택했고, 오프로더 명가답게 물리 버튼 꽤 남겨뒀습니다. 감각적인 스타일과 남성미 넘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적절히 버무린 구성이죠.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기아 EV3, 미니 에이스맨, 지프 어벤저, 볼보 EX30 '차량' 후면 이미지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기아 EV3, 미니 에이스맨, 지프 어벤저, 볼보 EX30 (출처: 기아, 미니, 볼보, 지프)

소형 전기 SUV배터리 용량은 대개 50kWh 내외입니다. 차체 크기의 한계 때문에 작은 배터리를 실을 수밖에 없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길게 확보하기 어렵죠. 하지만 볼보 EX30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는 69kWh 배터리를 품고 1회 충전으로 476km나 달립니다. EV3 역시 뒤지지 않는데요. 롱레인지 모델 기준 무려 81.4kWh 배터리가 들어가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501km에 이릅니다.

에이스맨 SE가 54.2kWh 배터리로 405km, 어벤저가 54kWh 배터리로 400km를 한 번 충전에 달리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긴 거리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에이스맨과 어벤저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이 아닌 WLTP 기준이기 때문에 국내 인증 수치는 더 단축될 예정입니다.

The Kia EV3 텍스트와 'EV3' 차량 전면이 보이는 이미지이다.

기아 EV3 (출처: 기아)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가격입니다. EV3은 보조금 적용 시 스탠다드 3,000만 원대, 롱레인지 4,000만 원대로 예상됩니다. 국내 가격이 4,945만 원에서 시작하는 EX30이나, 영국 기준 31,800파운드(5,490만 원)부터 시작하는 에이스맨과 비교해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입니다.

유럽 기준 27,000유로(3,980만 원)부터 시작하는 어벤저는 국내 출시하며 코리안 옵션을 적용해서 가격이 더 오를 듯 보이기 때문에 어벤저와 경쟁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EV3이 전기차 시장에 불러올 지각변동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기아 EV3, 미니 에이스맨, 지프 어벤저, 볼보 EX30 비교 이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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