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테무, 알리 사태?! 기아 EV3 위협하는 BYD 신차 돌핀, 아토 3, 씰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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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중국 자동차 제조사 BYD가 국내에서 전기승용차 판매에 돌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신차 인증 절차를 받고 있고, 올해 안에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저 1,900만 원대에 BYD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소문
이 돌고 있습니다. BYD는 어떤 회사고, 어떤 모델이 국내 출시 예정인지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BYD' 돌핀 차량 헤드라이터와 번호판 이미지이다.

BYD 돌핀 (출처: BYD)

BYD 돌핀 '전기충전'중인 이미지이다.

BYD 돌핀 (출처: BYD)

1.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기업 BYD 오토 국내 진출 초읽기. 기존 업체 위기론 솔솔

BYD는 중국 기업으로 전기차를 비롯해 이차 전지, 태양광 패널, 에너지 저장 체계(ESS)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뿐만 BYD 일렉트로닉을 통해 전자제품 OEM 생산 사업도 운영 중입니다. 올해 1월 기준 시가총액이 108조 원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인데요.

그중 전기차를 생산하는 BYD 오토만 해도 91조 원 규모에 이를 정도입니다. 기존에 전기 상용차를 국내에 들여와 판 적은 있지만, 승용차를 출시한 적은 없었는데요. 현재 국내 인증 절차에 돌입하면서 연내 국내 출시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도로를 달리고 있는 'BYD 한' 차량 이미지이다.

BYD 한 (출처: BYD)

BYD 오토는 이차 전지 관련 기술력과 중국 당국의 지원에 힘 입어 2022년부터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업체로 올라섰습니다. 자동차 제조사 시가총액을 기준으론 테슬라와 토요타에 이어 세계 3위(2022년 기준)입니다.

특히 원화 기준 1,000만 원대 후반부터 시작하는 저렴하지만, 가성비 높은 전기차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 큰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이는 자동차 산업 강국이 즐비한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테무, 알리 등 중국 유통업체가 국내 유통 산업을 뒤흔든 것과 마찬가지로 기존 전기차 가격 체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파란색 BYD 한 차량 '측면' 이미지이다.

BYD 한 (출처: BYD)

BYD 승용차 부문은 세단, 해치백뿐만 아니라 SUV와 대형 세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일단 국내 시장에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소형, 보급형 전기차 모델이 우선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유럽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아토 3, 씰, 그리고 돌핀 출시가 유력한데요. 이 세 모델의 면면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빨간색 'BYD 탕' 차량 이미지이다.

BYD 탕 (출처: BYD)

2. 국내 출시 유력 모델 1: BYD 아토 3

아토 3은 2022년 중국 출시 이후 자동차 판매량 3위 안에 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모델입니다. 또한 영국, 일본, 호주 등에 진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토 3은 BYD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제작한 소형 전기 SUV입니다.

BYD 아토 3 차량 '정면' 이미지이다.

BYD 아토 3 (출처: BYD)

차체 크기는 길이 4,450mm, 너비 1,875mm, 높이 1,615mm로 국산 준중형 SUV 기아 스포티지를 기준으로 보면 작지만(길이 -210mm), 소형 SUV 기아 니로와 비교하면 더 큽니다(길이 +65mm). 60.5kWh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품고, 유럽 기준(WLTP)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20km에 이릅니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1.6kg.m 전기모터를 앞차축에 엮어서 앞바퀴를 굴립니다.

BYD 아토 3 차량 내부 '운전석' 이미지이다.

BYD 아토 3 (출처: BYD)

가까운 일본 시장 가격은 440만 엔(3,850만 원)으로 국내에 출시한다면 마찬가지로 4,000만원대 미만에서 시작할 가격이 높아 보이는데요. 현대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 EV 등 국산 소형 전기 SUV와 비교해 등급에 따라 1,000만 원 안팎으로 저렴할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BYD 아토 3 상세 '내부' 디스플레이어와 운전석 이미지이다.

BYD 아토 3 (출처: BYD)

3. 국내 출시 유력 모델 2: BYD 씰

씰은 패스트백 쿠페와 같은 날렵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중형 전기 세단입니다. BYD가 2021년 9월 공개한 오션-X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인데요. 세아트 이비자, 알파로메오 166과 같은 유럽 내 유명 브랜드 모델을 디자인하고 아우디와 알파로메오 수석 디자이너를 역임한 울프강 예거가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하늘색 'BYD 씰' 차량 전면 이미지이다.

BYD 씰 (출처: BYD)

아토 3과 마찬가지로 800V 시스템을 품은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제작했는데요. 차체 길이는 4,800mm, 너비는 1,875mm, 높이는 1,460mm, 휠베이스는 2,920mm이고, 차체 무게는 1,885~2,150kg입니다. 테슬라 모델3과 비교하면 차체가 80mm 길고, 높이는 20mm 더 높습니다. 차체 무게는 120kg 이상 더 나가죠.

BYD 씰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어와 핸들, '흰색' 시트가 있는 '운전석' 이미지이다.

BYD 씰 (출처: BYD)

싱글모터 뒷바퀴굴림 모델과 듀얼모터 네바퀴굴림 두 가지이고 싱글모터 뒷바퀴굴림 모델은 최고출력 201마력, 310마력 두 가지 성능 등급으로 나눕니다. 듀얼모터 네바퀴굴림 모델은 최고출력 525마력, 최대토크 68.3kg.m를 발휘합니다.

제로백은 듀얼모터 모델 기준 3.8초로 상당히 빠르지만, 최고시속은 180km로 변속기 단을 나누지 않는 이상 전기차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최고속도의 한계에 부딪힌 듯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볼보는 이미 안전을 위해 모든 모델 최고시속 180km 제한한 바 있죠. 실용 영역에서는 충분한 최고속도로 보입니다.

BYD 씰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어와 핸들, '흰색' 시트 이미지이다.

BYD 씰 (출처: BYD)

4. 국내 출시 유력 모델 3: BYD 돌핀

돌핀은 2021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EA1 콘셉트카의 양산형인 소형 전기 해치백입니다. BYD의 새로운 서브 브랜드 오션 시리즈에 속하는 첫 신차이기도 했습니다. 돌핀 역시도 아우디 및 알파로메오 수석 디자이너 출신 울프강 예거의 손길을 거쳐 디자인했는데요. 돌핀(돌고래)라는 이름답게 매끈한 유선형 차체 형태가 인상적입니다.

차체 크기는 중국 내수용 모델은 길이가 4,150mm이지만, 수출용 모델의 경우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차체를 연장해 4,290mm로 140mm 더 깁니다. 현대 코나보다 차체 길이가 60mm 짧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덕에 패키징을 효율화해서 휠베이스는 40mm 더 길어 실내공간이 더 넉넉합니다.

파란색 'BYD 돌핀' 차량 측면 이미지이다.

BYD 돌핀 (출처: BYD)

앞선 두 모델과 마찬가지로 BYD의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제작한 모델로 앞바퀴를 굴립니다. 최고출력은 트림에 따라 94마력, 130마력, 201마력 세 등급으로 구분합니다. 배터리는 30kWh, 60kWh 두 가지 선택지를 마련했는데요. 중국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0kWh 모델이 300km 내외, 60kWh 모델이 500km 내외입니다.

파란색 'BYD 돌핀' 차량 후면 이미지이다.

BYD 돌핀 (출처: BYD)

인테리어는 앞서 살펴본 모델과 마찬가지로 회전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기준으로 꾸렸습니다. 내비게이션은 세로 화면으로 보고, 영상은 가로 화면으로 볼 수 있어서 유용하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운영합니다.

중국 내 가격은 9만9,800위안(1,890만 원)부터 시작해 정말 부담없이 살 수 있는 전기차
인데요. 경차 가격이 옵션 선택에 따라 2,000만 원 안팎가지 치닫는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 2,000만 원 미만 시작가로 들어온다면 파급력이 상당할 듯 보입니다.

BYD 돌핀 차량 운전석과 내부 '트렁크' 이미지이다.

BYD 돌핀 (출처: BYD)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은 기아 EV3 출시를 기점으로 시작 가격대가 낮아지면서,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인데요. 그렇지만,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중국산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현대차 및 기아를 비롯한 국산 전기차 생태계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위기론이 돌고 있습니다.

1억 원대를 호가하는 테슬라 모델 S, 모델 Y를 필두로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지만, 대부분의 서민에겐 피부에 와닿지 않는 남의 일 같았는데요. 이제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에 본격 출시하면 진입 문턱이 획기적으로 낮아지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 된 듯합니다. 저희가 지켜봐야 할 부분은 성능과 품질, 그리고 서비스이겠죠. 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기업과 중국산 신차의 대결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사뭇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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