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국산 및 수입 중고차 판매량 TOP 10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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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볼보는 없다고?! 2024년 상반기 국산 및 수입 중고차 판매량 TOP 10

오늘은 이제 절반도 남지 않은 2024년의 지난 상반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팬데믹, 전쟁,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지난 몇 년간 다소 침체되어 있던 자동차 시장이 올해 들어 다시금 활력을 띄었는데요. 무엇보다 다양한 신차 소식이 자동차 좋아하는 분들을 흐뭇하게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월급 빼곤 다 오르는’ 막막한 현실을 마주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신차 가격이 오르면서 중고차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습니다. 오늘은 2024년 상반기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어떤 모델이고, 유종별 판매량은 어땠는지, 그리고 유종별 판매량 1위 모델은 어떤 차였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아 모닝, 벤츠 E-클래스, 기아 카니발, BMW 3시리즈, 현대 그랜저, BMW 5시리즈의 사진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기아 모닝, 벤츠 E-클래스, 기아 카니발, BMW 3시리즈, 현대 그랜저, BMW 5시리즈 (출처: 현대차, 기아, 벤츠, BMW)

1. 2024년 상반기 중고차 판매량 순위

2024년 상반기 중고차 판매량 순위를 보여주는 그래프로 '국산'과 '수입'을 나눠 집계하였다.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을 살펴보면, 국산차 가운데선 역시나 현대 그랜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16,812대 판매되며 2위 기아 카니발을 3,000대 이상 차이로 따돌렸는데요. 2위에 이어 3위 역시 기아 모델이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경차 모닝이 11,712대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4위와 5위에는 그랜저의 동생뻘 세단인 현대 아반떼와 쏘나타가 안착했고요. 그 뒤로는 현대 싼타페가 6위, 기아 K5가 7위, 기아 쏘렌토가 8위, 기아 레이가 9위, 쉐보레 스파크가 10위에 올랐습니다. 전반적으로 현대차 및 기아 모델이 1~9위를 휩쓸며, 압도적인 판매 성과를 드러냈고요. 그중에서도 현대차 세단 삼형제,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가 5위권에 모두 오른 점이 인상적입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중에선 역시나 벤츠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판매됐습니다. 판매량 5,457대로, 4,464대 판매된 2위 BMW 5시리즈를 1,000대 가까운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2위와 3위 격차는 더 큰데요. 3위에 오른 BMW 3시리즈는 판매량 2,008대를 기록하며 2위 5시리즈 판매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3시리즈 뒤를 바짝 쫓은 건 고가 플래그십 세단인 벤츠 S-클래스였는데요. 1,982대나 팔려서 3시리즈와 차이는 26대에 불과했습니다. 5위는 E-클래스, 5시리즈의 경쟁 모델인 아우디 A6로 1,907대 판매됐습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벤츠 C-클래스, 미니 쿠퍼, 벤츠 GLC, 포드 익스플로러, BMW 그란투리스모가 차례로 안착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독일 차의 강세가 뚜렷했는데요. 10위권에 오른 모델 가운데 8종이 독일 차였고, 그중 7종은 벤츠 또는 BMW였습니다. 아우디, 미니, 포드는 각각 1종씩 순위에 올랐습니다.

(1) 현대 그랜저

회색 현대 그랜저의 '정면' 사진이다.

현대 그랜저 (출처: 현대자동차)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그랜저로 답했다’라는 광고 문구는 이제 조롱거리에 가깝습니다. 1986년 데뷔한 현대 그랜저는 오랜 시간 국내 세단 시장에서 고급차로 통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20대부터 60대까지 누구나 타고 싶어 하는, 전 세대를 아우루는 인기 모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2016년 출시한 6세대(IG)부터는 국내 준대형차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선 신차, 중고차 가리지 않고 그랜저가 압도적 1위 자리를 차지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다양한 연식과 세대가 있고, 가솔린, 디젤, LPG,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유종의 그랜저를 선택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모델이죠.

(2) 기아 카니발

회색 기아 카니발의 '측면' 사진이다.

기아 카니발 (출처: 기아)

IMF 직후인 1998년 데뷔한 기아 카니발은 당시엔 그저 조금 젊은 느낌의 ‘봉고차’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세대를 거듭할수록 국내 경제 상황은 회복세로 전환됐고, 국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질수록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패밀리 MPV로서 기아 카니발이 확고한 입지
를 다질 수 있었던 비결인데요. 카니발은 기존 상용차 이미지가 강했던 미니밴을 최고의 패밀리카 선택지로 바꿔놓은 모델입니다.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편히 타고 내릴 수 있는 좌우 슬라이딩 도어와 9인승 기준 2열, 3열 캡틴시트 등으로 온 가족이 편안하게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차로서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3) 기아 모닝

노란색 기아 모닝의 '측면' 사진이다.

기아 모닝 (출처: 기아)

비스토 후속으로 2004년 데뷔한 미니는 나날이 위축되고 있는 국내 경차 시장에 든든한 터줏대감으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기아 레이, 현대 캐스퍼와 함께 경차 시장을 지키고 있는데요. 그중 체구는 가장 작지만, 특유의 앙증맞은 디자인과 과감한 디테일로 모닝만의 산뜻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다져왔습니다.

2017년 출시한 3세대 모델 이후 완전변경 신차는 나오지 않고 부분변경만 두 차례에 걸쳐 하고 있는데요. 완전한 신차를 개발하기엔 경차 시장이 위축되어 타산이 나오지 않고, 모닝의 판매량이 꾸준한 편이라 상품성 개선만으로도 이 인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아의 판단 때문입니다. 최근엔 다양한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탑재, 조금 더 스포티한 디자인을 입은 GT-라인 추가 등 경차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회색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달리는' 이미지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무려 11세대에 걸쳐 벤츠의 중심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E-클래스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모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16년 출시한 10세대 모델부터 BMW 5시리즈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고 매년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해 왔는데요.

기존의 직선을 활용한 디자인을 중심으로 권위적인 분위기를 풍기던 세단에서 우아한 곡선과 섬세한 디테일, 화려한 첨단 기술을 버무려 세련미 넘치는 고급차로 변신하면서 국내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80~1990년대에 성공을 뽐내는 차에 그랜저였다면, 2010년도 이후엔 벤츠 E-클래스가 그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5) BMW 5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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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 (출처: BMW)

1972년 데뷔 이후 8세대로 거듭난 5시리즈는 2003년 출시한 5세대 모델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강남 쏘나타’로 통했는데요. 그 후 6세대 모델 역시 국내 수입차 판매량 최상단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7세대 모델 역시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그렇지만, 7세대 모델은 10세대 E-클래스와의 판매량 경쟁에서 아쉽게 판정패
를 당했는데요. 그렇지만 두 모델의 상품성만 놓고 보면, 어느 한 쪽의 우위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두 모델 모두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한껏 무르익은 파워트레인 기술과 풍성한 첨단 편의 및 안전 장비, 고급스러운 안팎 디자인으로 가장 빈틈없이 만족스러운 수입차 선택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BMW 3시리즈

파란색 BMW 차량이 '달리는' 사진이다.

BMW 3시리즈 (출처: BMW)

1975년 데뷔한 이래 7세대에 이른 3시리즈는 한 세그먼트를 규정하는 아이코닉 모델 중 하나입니다. 해치백 시장의 폭스바겐 골프, 오프로더 시장의 지프 랭글러, 플래그십 세단 시장의 벤츠 S-클래스와 더불어 경쟁 모델의 벤치마크 대상이자, 해당 세그먼트의 선두로 자리매김했죠.

준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비교적 젊은 소비자에 초점을 맞춘 시장인 만큼 날렵한 디자인과 화려한 편의 장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짜릿한 운전 재미가 중요한데요.

운전 재미에 있어서 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둘째가라면 서러운 모델이 바로 3시리즈입니다. 비록 최신 모델로 오면서 한층 무겁고 고급스럽고 편안해졌지만, 그 밑바탕에 잠재한 기본기는 어디 가지 않습니다.

2. 2024년 상반기 중고차 유종별 판매량 

2024년 상반기 중고차 '유종별' 판매량을 보여주는 표로서 1위가 '가솔린'으로 55.6% 2위가 '디젤'로 32.2%이다.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유종별 중고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놀라운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최근 신차 시장에선 전기차 출시 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내연기관 모델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가솔린, 디젤, LPG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없는 모델 판매량이 전체 93.8%에 이릅니다.

그중에서도 가솔린이 5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최근 신차 시장에 많이 남지 않은 디젤 모델 판매량도 32.2%나 됩니다. LPG는 6.0%로 세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드러냈습니다. 4위는 하이브리드로 4.8%, 5위는 전기차로 1.4%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통계와 비교하면, 가솔린은 53.1%에서 55.6%로 2.5%p 올랐고, 디젤은 35.9%에서 32.2%로 3.7%p 감소했습니다. LPG는 6.5%에서 6.0%로 0.5%p 감소했습니다.

전동화 모델은 여전히 하위권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성장했는데요. 하이브리드 모델은 3.7%에서 4.8%로 1.1%p, 전기차는 0.9%에서 1.4%로 0.5%p 상승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솔린 차의 입지가 가장 굳건한 가운데, 디젤의 인기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전동화 모델은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 2024년 상반기 중고차 유종별 판매량 순위

2024년 상반기 중고차 '유종별' 판매량 순위을 보여주는 표로서 1위가 '가솔린'부분은 1위가 기아 모닝, '디젤'부분은 1위가 기아 카니발이다..

그렇다면, 같은 기간 유종별 판매량 1위 모델은 어떤 모델일까요? 예상대로 현대차와 기아 모델이 많이 눈에 띄는데요. 가솔린 차 가운데선 기아 모닝 판매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2위는 현대 그랜저, 3위는 기아 K5가 차지했고요. 디젤 모델 가운데선 RV 강자 기아 카니발이 판매량 1위였고,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차례로 뒤를 이었습니다.

LPG 차 중에선 현대 쏘나타
가 가장 많이 판매됐습니다. 2위는 현대 그랜저, 3위기는 기아 K5입니다. 하이브리드카 1위는 현대 그랜저였고, 2위는 현대 쏘나타, 3위는 기아 K5였습니다. 전기차 부문에선 국산차가 1위를 차지하지 못했는데요. 전기차 시장 글로벌 리더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의 모델 3이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였습니다. 그 뒤로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4. 중고차 인기 모델 구매 꿀팁

2024년 상반기 중고차 '판매량' 순위를 나타내는 이미지로 국산차에서는 1위는 현대 그랜저이고, 수입차에서는 1위가 벤츠 E-클래스이다.

이번 조사에선 2024년 상반기 중고차 판매량 순위를 알아봤습니다. 중고차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를 구입해 대기 기간 없이 즉시 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는데요. 특히 차종별, 유종별로 인기가 있는 모델은 상품성과 내구성 측면에서 여러 소비자를 통해 검증된 차종이 많아, 중고차로서 매력도가 높습니다.

오늘 순위에 오른 모델들은 신차 시장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은 모델이 대부분이고, 따라서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다양합니다.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옥석을 잘 가려 적절한 가격에 구입하는 게 중고차 구매의 핵심일 텐데요. 중고차 선택이 막연하다면, 우선 관심 차종을 설정하고 시세 변화와 매물을 꾸준히 탐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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