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게 전부?! 1회 충전 555km 달리는 마쓰다 6e, 테슬라와 비교해 보니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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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게 전부?! 1회 충전 555km 달리는 마쓰다 6e, 테슬라와 비교해 보니

마쓰다가 세련미 넘치는 중형 전기 세단 6e를 유럽 시장에 공개했습니다. 마쓰다는 중국 창안자동차와 손잡고 창안자동차의 디팔 SL03을 기반으로 개발한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EZ-6을 지난해 중국 시장에 공개했는데요. 6e는 EZ-6의 유럽 시장 버전 모델로 전기차로만 나옵니다. 마쓰다 6e는 테슬라 모델 3에 도전하기 위해 출시하는 모델입니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555km를 자랑하는 뒷바퀴굴림 전기차로 낮은 차체 높이, 매끈한 루프라인, 프레임리스 도어,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로 치장해 세련미와 역동성이 짙은 외모입니다. 마쓰다 6e의 디자인과 성능을 살펴보고, 더욱 샤프하고 날렵한 외모로 업데이트한 테슬라 모델 3 하이랜드와 마쓰다 6e의 안팎 디자인과 성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빨간색 마쓰다 6e의 '정면' 사진이다.

마쓰다 6e (출처: 마쓰다)

마쓰다 6e의 '내부' '운전석' 사진이다.

마쓰다 6e (출처: 마쓰다)

1. 길이 4,921mm. 롱노즈 숏데크 날렵한 뒷바퀴굴림 스포츠 세단 비율 구현. 날카로운 헤드램프 디자인과 미래지향적인 그릴 조명

마쓰다 6e의 차체는 중형 세단치고 길고 늘씬한 편입니다. 길이 4,921mm, 너비 1,890mm, 높이 1,491mm, 휠베이스는 2,895mm입니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마쓰다의 내연기관 중형 세단 6를 한층 미래지향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인상이 강합니다.

 

전면부는 날렵한 인상의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테두리에서 빛을 발하는 그릴로 꾸몄습니다. 그릴 조명은 충전 중 배터리 상태를 표시하는 역할도 하죠. 측면부는 낮은 루프 라인과 한껏 누운 A필러 및 C필러, 프레임리스 도어 덕분에 스포츠 쿠페와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차체 뒤쪽에는 주행 조건에 따라 전개하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까지 들어갑니다. 

빨간색 마쓰다 6e의 '측면' 사진이다.

마쓰다 6e (출처: 마쓰다)

차체는 롱노즈 숏데크의 전형적인 뒷바퀴굴림 스포츠 세단의 비율을 따랐습니다. 측면 하단은 흥미로운 느낌을 주고 현대적인 인상을 부여하기 위해 검정색과 크롬 질감으로 멋을 냈습니다.

 

네 바퀴에 19인치 Y스포크 합금 휠을 끼웠고, 차체 측면에 군더더기 없이 숨어있는 플러시 도어핸들을 내장했습니다. 차체 뒷부분은 수평 라인과 원형 조명을 이용해 꾸몄는데, 날렵한 차체와 테일램프 디테일 때문에 재규어 F-타입의 뒷모습을 닮아 보이기도 합니다. 

빨간색 마쓰다 6e의 '측면' 사진이다.

마쓰다 6e (출처: 마쓰다)

2. 14.6인치 대화면 가로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증강현실 HUD로 무장. 플랫바텀 스티어링휠로 역동성 강조

실내 역시 겉모습만큼이나 스타일리시한 인상을 풍깁니다. 운전자 정면에는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센터페시아 상단엔 14.6인치 대화면 가로형 디스플레이 배치했습니다. 또한 앞유리에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들어가죠. 센터콘솔을 플로팅 타입으로 높다랗게 배치해 1열 탑승자가 스포티한 자동차에 앉아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합니다. 

마쓰다 6e의 '내부' '운전석' 사진이다.

마쓰다 6e (출처: 마쓰다)

천장은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로 처리했습니다. 2열 탑승자의 쾌적함을 살리고, 차체 하단에 배치한  배터리팩과 낮은 루프라인으로 인한 공간 손실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죠. 스티어링휠은 소형 해치백이나 대형 럭셔리 세단에 종종 들어가는 2스포크 타입이지만, 플랫바텀 형식으로 제작해 올드해 보이지 않고 차급 걸맞은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마쓰다 6e의 '내부' '운전석'과 '시트' 사진이다.

마쓰다 6e (출처: 마쓰다)

3.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55km. 뒷바퀴굴림 싱글모터 구성으로 제로백 가속 7초대!

마쓰다 6e에는 트림에 따라 68.8kWh 혹은 80.0kWh 배터리팩이 들어갑니다. 68.8kWh 배터리 모델은 1회 충전 시 WLTP 기준 483km 주행이 가능하고, 80.0kWh 배터리가 들어가는 롱레인지 모델은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555km에 이르죠.

 

200kW 급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스탠다드 모델은 22분, 롱레인지 모델은 45분이 걸립니다. 최고출력은 스탠다드 모델이 258마력, 롱레인지 모델이 244마력입니다. 

빨간색 마쓰다 6e의 '정면' 사진이다.

마쓰다 6e (출처: 마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스탠다드 모델이 7.6초, 롱레인지 모델이 7.8초입니다. 두 모델 모두 싱글모터 구성으로 뒷바퀴를 굴리며, 최대토크가 32.6kg.m로 동일합니다.

 

마쓰다가 앞서 내놓은 전기차 MX-30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WLTP 기준 200km에 불과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요. 6e는 483km, 555km 주행이 가능한 두 가지 배터리팩 선택지를 마련하고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기대하게 하는 뒷바퀴굴림 구성과 날렵한 디자인을 더해 매력적인 전기차 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빨간색 마쓰다 6e의 '후면' 사진이다.

마쓰다 6e (출처: 마쓰다)

4. 역동성 증명한 중형 전기 세단 테슬라 모델 3과 비교

전기차 시장은 SUV 및 크로스오버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배치한 배터리팩으로 인해 차체 높이 및 시트포지션이 필연적으로 높아지고, 가장 무거운 배터리를 바닥에 깔아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에 차체 높이를 높여 실내공간을 확보하는 데 큰 부담이 없기 때문이죠.

 

게다가 내연기관 세단 못지 않은 안락성과 승차감까지 전기 SUV 및 크로스오버의 차지가 되니 전기 세단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졌습니다. 따라서 전기 세단은 ‘역동성’ 한 차원 위의 날카로운 ‘주행성’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요.

 

테슬라 모델 Y 개발 시 밑바탕 역할을 한 원조 모델이지만, 월드 베스트셀링 카 자리를 모델 Y에 내어줄 수밖에 없었던 모델 3의 경우도 이러한 이유로 날카로운 주행성과 매끈한 차체 디자인에 중점을 둔 부분변경 모델 3 하이랜드로 변모했습니다. 내연기관 중형 세단 마쓰다 6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기차 마쓰다 6e와 테슬라 모델 3 하이랜드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빨간색 마쓰다 6e와 빨간색 테슬라 모델 3의 '측면' 사진이다.

마쓰다 6e(위)와 테슬라 모델 3 (출처: 마쓰다, 테슬라)

두 모델은 매끈한 차체 면처리가 닮긴 했지만, 차체 비율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마쓰다 6e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라디에이터 그릴 자리에 여전히 익숙한 그릴 디자인을 남겨두었고, 차체 비율은 앞 엔진 패스트백 4도어 쿠페 디자인을 계승했습니다.

 

반면, 모델 3는 내연기관 세단의 디자인 전통에서 한층 자유로운 모습인데요. 차체 전면부에 그릴 디테일을 전혀 남겨두지 않아 매끈한 앞모습을 완성했고, 차체 앞뒤를 줄여 탑승공간을 최대한 넓고 쾌적하게 확보할 수 있는 비율을 택했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에 근간을 둔 전기차와 전기차 브랜드에서 내놓은 전기차의 차이가 디자인에서부터 분명히 드러납니다. 

빨간색 마쓰다 6e와 빨간색 테슬라 모델 3의 '측면' 사진이다.

마쓰다 6e(위)와 테슬라 모델 3 (출처: 마쓰다, 테슬라)

차체 크기는 6e가 더 큽니다. 길이가 4,921mm로 모델 3과 비교해 201mm나 길죠. 늘씬한 비율과는 달리 차체 높이도 6e가 약간 더 높은데요. 1,485mm로 모델 3 RWD, 그리고 롱레인지 AWD 모델과 비교할 때 45mm 높습니다. 

 

주행성과 효율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차체 무게 역시 6e가 더 나갑니다. 68.8kWh 배터리를 품은 스탠다드 모델 기준 2,027kg으로 모델 3 라인업에서 가장 무거운 퍼포먼스 AWD 모델과 비교해도 172kg이나 무겁습니다. 전기차 제작에 도가 튼 테슬라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죠. 

마쓰다 6e와 테슬라 모델 3의 '내부' '운전석' 사진이다.

마쓰다 6e(위)와 테슬라 모델 3 (출처: 마쓰다, 테슬라)

실내 디자인 방향성은 사뭇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도 일부 엿보입니다. 6e는 내연기관 스포츠 세단의 실내와 같이 센터콘솔을 플로팅 타입으로 높게 설치하고, 운전석 정면에 계기판을 배치했습니다. 반면 모델 3은 1열 공간 쾌적함을 위해 센터페시아 하단을 낮게 처리하고 계기판을 과감히 삭제했습니다.

 

커다란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대시보드 중앙에 배치했다는 점은 두 모델의 공통점인데요. 모델 3의 경우 이 디스플레이가 계기판의 역할까지 겸합니다. 두 모델 모두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실내 디자인을 선택했지만, 미니멀리즘을 실현한 정도가 다릅니다.

 

모델 3은 버튼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택한 반면, 6e는 기존 내연기관의 인테리어 레이아웃을 유지한 가운데 버튼이 없는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빨간색 마쓰다 6e와 빨간색 테슬라 모델 3의 '측면' 사진이다.

마쓰다 6e(위)와 테슬라 모델 3 (출처: 마쓰다, 테슬라)

테슬라 전기차는 모든 신형 전기차의 성능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6e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80.0kWh 배터리를 품은 롱레인지 모델이 WLTP 기준 555km으로 상당한 수준입니다. 모델 3 롱레인지 AWD의 국내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98km로 더 짧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같은 WLTP 기준으로는 629km로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한 번 충전으로 70km 이상 더 달릴 수 있는 셈입니다.

 

6e는 68.8kWh 배터리를 품은 스탠다드 모델이 더 강한 출력을 발휘하고 제로백 가속도 더 빠른데요. 258마력, 7.6초로 준수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는 모델 3의 국내 엔트리급 트림인 RWD 모델보다도 약하고 느린 기록입니다. 모델 3 RWD는 최고출력 283마력으로 25마력 더 강력하고, 제로백 가속 시간은 6.1초로 1.5초나 더 빠릅니다. 

빨간색 마쓰다 6e의 '후면' 사진이다.

마쓰다 6e (출처: 마쓰다)

성능은 확실히 모델 3의 승리입니다. 가격은 어떨까요? 모델 3의 국내 가격은 RWD 5,199만 원, 롱레인지 AWD 5,999만 원, 퍼포먼스 AWD 6,939만 원입니다. 6e의 독일 기준 가격은 4만5,000유로(6,740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80.0kWh 배터리가 들어가는 롱레인지 모델은 5만유로(7,49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죠.

 

따라서 68.8kWh 배터리를 품은 스탠다드 모델이 모델 3 라인업에서 가장 비싸고 강력한 퍼포먼스 AWD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표를 달 것으로 보입니다.

 

성능은 물론 가격 면에서도 큰 매리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 내연기관 세단 마쓰다 6의 매력을 품고 전기차로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라는 이유로 유럽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응을 얻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내연기관 스포츠 세단의 감성을 품은 마쓰다 6e, 전기 세단의 새로운 기준으로 우뚝 선 테슬라 모델 3. 여러분은 두 모델 중 어느 모델에 마음이 가시나요?

마쓰다 6e의 차량 '비교'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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